<토르 :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 2013)>

<토르 :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 2013)>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미국 LA 현지 취재-오마이스타 ■취재/이현진 기자| '디즈니' 하면 애니메이션이나 어린이용 콘텐츠만 연상되는 시대는 갔다. 디즈니뿐 아니라 픽사·마블·루카스필름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이 거대 스튜디오는 지난해 <어벤져스>에 이어 올해 <아이언맨3>로도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얻었다. 한화로 무려 1조원이 넘게 돈을 번 영화만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6번째다.(<캐리비안의 해적 2, 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토이스토리3><어벤져스><아이언맨3>)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위치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서밋(Disney Media Summit for Korea)이 열렸다. 알란 혼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과 신작 영화 <론 레인저>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2015년 여름까지 개봉 예정인 작품들이 소개됐다. 전 세계적으로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영상과 정보가 있었기에 사전에 휴대폰을 수거하고 일부 내용의 보도를 금하는 등 철저히 보안에 신경 썼다.

'아이언맨3' 흥행 고마워, '론 레인저'도 잘 부탁해

먼저 마블 스튜디오 작품의 흥행에 거는 기대감은 남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언맨3>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만 무려 6400만 달러.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디즈니가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크리스 햄스워스와 나탈리 포트만, 톰 새들스톤 등이 전편에 이어 다시 뭉친 <토르: 다크 월드>가 올해 11월 7일 개봉, <퍼스트 어벤져>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가 내년 2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는 픽사 <카>의 배경을 하늘로 옮긴 듯한 <비행기(Planes)>, 스튜디오 내부에서도 기대작으로 꼽는 <겨울왕국(Frozen)>이 각각 오는 12월 19일과 내년 1월에 개봉을 준비 중이다. <비행기>는 경비행기 더스티의 이야기를, <스노우퀸>을 원작으로 한 <겨울왕국>은 꽁꽁 언 왕국의 마법을 풀기 위한 두 공주 자매의 모험을 담는다.

픽사는 개봉을 코앞에 둔 <몬스터 대학교<Monsters University)>(국내 개봉 9월 12일)의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년 전 <몬스터 주식회사>로 적지 않은 팬을 거느렸던 설리와 마이크의 대학 시절을 그리는 프리퀄로 두 몬스터 콤비의 풋풋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내년 여름에 개봉 예정인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 역시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픽사의 기대작이다.

 <몬스터 대학교(Monsters University, 2013)>

<몬스터 대학교(Monsters University, 2013)>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말레피센트 (Maleficent, 2014)>

<말레피센트 (Maleficent, 2014)>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디즈니가 만드는 실사영화로는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와 <말레피센트>가 대기 중이다. 올해 7월 개봉하는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걸었던 마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안젤리나 졸리가 말레피센트를 연기한다. 내년 2월 20일 개봉하는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는 <메리 포핀스>의 원작자 트래버스와 월트 디즈니의 이야기를 그리며, 각각 엠마 톤슨과 톰 행크스가 역할을 맡았다.       

드림웍스 스튜디오가 제작하지만, 디즈니가 배급을 맡은 작품들도 라인업에 포함돼 있었다. 빈스 본이 주연을 맡은 성인 코미디물 <딜리버리 맨>이 올 12월 5일 개봉 예정이며, EA사의 가장 성공적인 게임 프랜차이즈라 할 수 있는 <니드 포 스피드>를 영화화 한 동명의 작품이 내년 4월 공개된다.

 영화 <론 레인저>에서 인디언 악령 헌터 톤토로 분한 조니 뎁(왼쪽)과 그의 도움으로 복면을 쓴 영웅으로 거듭난 론 레인저 역의 아미 해머.

<론 레인저(The Lone Ranger, 2013)>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한편 디즈니가 이번 미디어 서밋을 진행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작 <론 레인저>는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영웅 론 레인저(아미 해머 분)와 그의 인디언 친구 톤토(조니 뎁 분)의 활약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끔찍한 기억으로 복수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톤토와 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뒤 가면을 쓰고 다시 태어난 론 레인저는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정반대지만, 복수를 위해 하나로 뭉친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조니 뎁이 주연을 맡는 등 <캐리비안의 해적>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론 레인저>는 제작비 2억 6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냈다. 영화는 오는 7월 4일, 한미 동시 개봉을 확정지었다.

====미국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현재취재 ====

①-"잭 스패로우와 완전히 다른 조니 뎁의 인디언을 만나라"
②-디즈니가 놀란 이유 "세계 어디에도 한국 같은 곳 없다"
③-백설공주에서 다스베이더까지, 이게 다 '쥐' 덕분이다④-디즈니 종합선물세트, 픽사-마블-루카스필름도 있어요


디즈니 론 레인저 몬스터 대학교 토르 말레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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