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채널A>의 '채널A 종합뉴스' 클로징. <채널A>는 최근 논란이 됐던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1일 <채널A>의 '채널A 종합뉴스' 클로징. <채널A>는 최근 논란이 됐던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 채널A 갈무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의위)이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북한군 개입설'을 주자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채널A에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13일 방통심의위는 "이미 5․18 민주화운동의 발생배경과 과정·유공자들의 지위와 예우 등이 법적·역사적으로 확립된 상황에서, 객관적 근거와 사실을 증명할 수 없는 출연자들의 발언 등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며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와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대해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방통심의위는 중징계 결정의 이유로 두 프로그램 모두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7조(방송의 공적책임)제4항, 제9조(공정성)제1항, 제14조(객관성), 제20조(명예훼손 금지)제1항․제2항, 제27조(품위 유지)제1항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점을 들었다.

 <TV조선> 시사프로그램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 장성민씨는 22일 메인뉴스 '뉴스쇼 판'에 출연,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과 관련단체에 (북한군 개입설 방송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시사프로그램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 장성민씨는 22일 메인뉴스 '뉴스쇼 판'에 출연,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과 관련단체에 (북한군 개입설 방송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화면 갈무리


아울러 방통심의위는 "방송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확실한 근거에 기초한 정확한 사실전달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미 법적·사회적으로 공고화된 역사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와 희생자 및 참가자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해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와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는 각각 5월 13일과 15일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인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후 거센 비판 여론에 내몰리자 채널A는 21일, TV조선은 22일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5.18민주화운동 채널A TV조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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