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MBC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임성한 작가의 '막장의 끝'은 어디인가? 이쯤 되면 막장드라마의 끝판왕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흥행 보증수표 임성한 작가가 MBC 일일극을 통해 돌아왔다. 여전히 배배꼬인 듯한 인물 설정, 물질 만능주의, 시청자들을 가르치려는 듯한 여주인공의 말투와 임작가의 드라마에는 꼭 등장하는 '기함하다'(갑작스레 몹시 놀라거나 아프거나 하여 소리를 지르면서 넋을 잃는다는 뜻)라는 표현까지 거기에 이번에는 첫 회부터 불륜이라는 코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19금 장면과 대사는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 20일 첫 방송에서는 박주리(신주아 분)와 불륜을 저지른 오금성(손창민 분), 그의 아내 이강숙(이아현 분) 사이를 그렸다. 금성과 강숙이 마사지를 받던 중 금성이 강숙에게 이혼을 요구한 것. 이때 강숙은 자신의 나체를 금성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나이에 이만한 몸매를 가진 아내는 없다며 항변한다.
이어지는 낯 뜨거운 대사들. 강숙은 금성을 향해 "토끼 주제에"라고 말하고 이에 금성은 "식어빠진 사발면"이라며 강숙을 조롱한다. 그 이상 이어진 대사는 도저히 방송 되어서는 안 될 정도의 낯 뜨거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오로라 공주>는 15세 이상 시청이 가능한 드라마다.
주인공 오로라(전소민)분의 행동은 어찌 보면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에게 일침을 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즉, 자신을 가난한 집 딸로 설정하고 서울지검검사와 만난다. 그리고 아들을 '프로'라 부르는 검사 어머니와의 만남에서 당당하게 자신이 할 이야기를 다하며 오히려 검사 어머니의 삐져나온 콧털을 제거하는 촌극을 보여준다.
그리고 들른 명품매장. 여기서도 겉모습으로 인해 매장 직원에게 무시당하자 값비싼 백들을 사버리고 바로 다음날 최고급 옷으로 치장하고 여비서를 동반한 채 다시 매장에 나타나 매니저를 호출하여 전날 직원이 자신에게 했던 무례를 사과받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