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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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간 및 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박시후가 자신이 제기한 고소 사건과 이로 인한 무고죄 피소 사건에 대해 고소인 조사와 피고소인 조사를 응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시후는 지난 3월 초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와 그의 지인 B씨, 그리고 자신의 전 소속사 대표 C씨를 무고 및 공갈 미수, 그리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그러나 법조계에 따르면 박시후는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서부경찰서의 연이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서부경찰서는 고소인인 박시후가 출석하지 않자, 공식 서면을 통해 재차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고소인의 진술 이후 피고소인 진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경찰로서는 이 사건에서 고소인 자격인 박시후가 출석을 연기함에 따라 당분간 수사 진척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이러한 공식 조사를 3회에 걸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고소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경찰은 박시후 측 고소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는 박시후가 형사 고소 당시 "세 사람이 합의금을 뜯어낼 목적으로 사건을 모의했다"고 주장한 것이나, 경찰에 출석하면서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했던 것과는 상반된 행동이다.

뿐만 아니라 박시후는 전 소속사 대표 C씨가 무고 혐의로 자신을 고발한 피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출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C씨의 법률대리인 썬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 선종문 변호사는 25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미 4월 초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두해 모든 진술을 마친 상황"이라며 "우리도 수사가 계속해서 잘 진행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박시후 측 법률대리인 중 한 사람은 <오마이스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본안 사건이 검찰 조사 단계여서 이에 대해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은 이유로 5월 초 이후로 고소인 및 피고소인 출석을 연기해달라는 사유서를 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경찰서는 연예인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에 대해 준강간 및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시후 성폭행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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