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영화<광해> 제작보고회 당시의 한효주
영화<광해> 제작보고회 당시의 한효주이정민

배우 한효주의 이미지는 딱 '착한' '단아한' 여배우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사극 <동이> 등의 작품 속 이미지가 그에게 덧입혀진 탓이다.

하지만 조금만 한효주의 스타일과 작품 외적인 부분에서의 스타일 행보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는 착하기 만한 스타일, 단아하기만한 지루한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는 여배우임을 알 수 있다. 2009년 말부터 한효주의 스타일의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는 박만현 실장을 만나, 한효주 스타일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① 한효주 스타일 왜 이렇게 착하기만 해요?

박만현 실장은 대중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밝고 건강한 이미지'라고 전했다. 특히 대중들에게 보이는 한효주의 이미지는 '청순함과 사랑스러움'이라고. 박 실장은 그런 대중의 기호를 염두에 두고 스타일링을 하고 있었다.

슬라이드  영화<반창꼬> 개봉을 앞두고 오마이스타와 인터뷰 당시의 한효주.
영화<반창꼬> 개봉을 앞두고 오마이스타와 인터뷰 당시의 한효주.이정민

"연예인은 대중들에게 보이는 존재이고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예요. 아직 한효주의 팬들은 그가 일상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의상을 입으면 신경을 덜 썼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하면 그런 느낌을 한효주에게 기대하지 않는 듯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아직 많고요. 아직도 한효주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많이 좋아해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한효주의 느낌은 사랑스러움과 청순, 그리고 밝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계열의 원피스나 니트 등을 많이 입어요. 거기에 레페토 슈즈(플랫슈즈의 대명사로 불림)를 신기고요. 대중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합니다."

 박만현 실장이 참여한 하이컷 한효주 섹시 콘셉트 화보
박만현 실장이 참여한 하이컷 한효주 섹시 콘셉트 화보하이컷

② 화보 통해 과감하고 섹시한 표현도

한효주도 기존의 따뜻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 주로 화보를 통해서다. 특히 한효주는 21일 발간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섹시 콘셉트의 화보를 공개했다. 캘빈클라인 진의 의상과 언더웨어를 착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완성해냈다.

"화보 등에서 좀 더 재미있는 메이크업을 과감하게 표현하기도 해요. 그리고 바자, 보그걸 등의 잡지에 한효주의 색깔이 아닌 다른 색깔을 입히려고 합니다. 이번(<하이컷>) 한효주의 스타일은 섹시함입니다. 그런데 기존에 나와 있는 노출의 섹시함이나 골반이나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등의 1차원적인 섹시함이 아니라 담백한 섹시한 느낌을 전하고자 했어요. 쇼트커트로 우아한 섹시함을 주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③ 티셔츠에 스키니진만으로도 멋쟁이

"한효주는 평소 할리우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티셔츠에 스키니진을 입고, 여기에 편안한 스니커즈를 신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도 비율이 좋아서 멋이 나죠. 어떤 여배우보다 털털하고 편안한 친구예요. 그게 평소 스타일에도 묻어납니다."

 한효주
한효주하이컷

④ 다양한 시도 할 수 있는 예쁜 비율

박만현 실장은 한효주의 몸매 비율이 좋아서 어떤 옷을 입혀도 잘 소화한다고 전했다. 

"172cm, 48kg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올라온 그 체형 그대로입니다. 애매한 옷들도 그의 다리 길이와 전체적인 비율로 예쁘게 보여요. 모델로서 너무 감사한 체형입니다. 특히 피부톤이 하얗고 결이 예뻐서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은 옐로우 톤이나 그린 톤도 잘 소화를 해주고요. 어려운 옷을 잘 소화해주고 있어서 이것저것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슬라이드  지난해 4월에 열린 제48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당시의 한효주
지난해 4월에 열린 제48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당시의 한효주이정민

⑤ 한효주 스타일의 정점은 '인성'?

박만현 실장은 한효주가 스태프들과 작업을 할 때 안쓰러울 정도로 배려심이 깊다고 전했다. 10시간이 훌쩍 지나 하루해를 넘기며 화보 촬영을 할 때도 아침의 모습 그대로 새벽까지 미소를 잃지 않는다고.

"진짜 무수히 많은 배우들과 작업을 했는데 정말 단연 최고의 인성을 가진 여배우는 한효주인 것 같아요. 배려라는 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사람입니다. 항상 스태프를 먼저 챙기고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줘요.

현장 분위기는 메인 모델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한효주는 메인 모델로 늘 웃는 얼굴로 진심으로 스태프를 대하거든요. 어떨 때는 '새벽까지 일하는데 힘들 텐데..'라고 안쓰러운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그의 그런 인간적인 면모와 착한 심성 때문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사람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박만현 스타일리스트/ (현) 제이아이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이사, 아레나옴므·나일론·그라찌아 패션 비주얼 컨트리뷰팅 에디터
박만현 스타일리스트/ (현) 제이아이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이사, 아레나옴므·나일론·그라찌아 패션 비주얼 컨트리뷰팅 에디터 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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