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가 진심이 담긴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윤은혜는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2011) 이후 오랜만에 <보고싶다>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동안 윤은혜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을 꾀하면서 <궁><포도밭 그 사나이><커피프린스 1호점> 등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아가씨를 부탁해><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의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윤은혜도 연기력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윤은혜는 오랜만에 돌아온 MBC 드라마 <보고싶다>를 통해서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던 연기력에 대한 논란을 말끔이 씻어버렸다. 윤은혜도 그 동안 절치부심하며 다부지게 준비를 한 듯이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시청자들을 한 호흡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성폭행을 당했던 피해 여성으로 오랜 세월 동안 가슴의 한과 아픔을 품고 살아온 수연 역을 맡은 윤은혜는 매회 미묘한 떨림으로 표출되는 감정부터 어느 순간 싸매어뒀던 분노가 폭발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디테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매회 자신의 가족들과의 사연, 첫 사랑 한정우(박유천 분)에 대한 과거의 원망과 다시 살아나는 사랑의 감정까지 여러 관계 속에서의 감정들을 다양한 톤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나 윤은혜는 이번 <보고싶다>로 '눈물의 여왕'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눈물을 흘리기 전에 코끝이 빨개져 '코'부터 먼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전하며 서서히 수연의 슬픈 감정으로 몰입시키는 윤은혜. 매회 수연의 마음으로 진심이 담긴 연기를 펼치며 어떤 외적인 도움이 아닌 그 역할에 빠져 진짜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다수의 시청자는 "윤은혜의 눈물은 진짜다" "그녀의 눈물로 점점 수연의 상처와 아픔에 빠져들게 된다"고 호평을 보내고 있다. 

그 동안 발음, 어색한 표정 연기 등으로 연기력 논란의 지적을 받을 때 어떤 다른 변명이 없었던 윤은혜는 오직 작품으로, 연기로 말끔하게 여러 논란들을 깨끗이 씻어냈다. <보고싶다>가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가 남긴 최대 수혜자는 윤은혜라는 말이 드라마와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보고싶다> 이후 윤은혜의 행보도 기대가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