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교수 영화 전문지 기자 생활을 거친 이후 현재는 평론가, 대학 강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진 교수. 영화계에서 한발 떨어진 전문가의 시각을 담고자했던 게 이번 인터뷰의 취지다.

▲ 김영진 교수 ⓒ 이선필


고석만 신입집행위원장 체제 출범 직후, 주요 실무진들이 사표를 내며 난항을 겪었던 전주국제영화제에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했다. 영화평론가이자 현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교수인 김영진(48)씨가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김영진 평론가는 1990년대 영화전문지 기자를 거쳐, 영화 평론과 칼럼으로 명망을 얻은 인물이다.

영화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영진 평론가의 전주국제영화제 행은 고석만 집행위원장의 러브콜의 결과였다. 지난 10월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당시 고석만 위원장이 김영진 평론가를 만나고자 했다는 것.

김영진 평론가는 12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고석만 위원장과 어떤 인연을 맺어온 건 아닌데 개인적으론 예전 PD시절 그분의 드라마를 재밌게 보기도 했고 개인적인 궁금함이 있었다"면서 "공적으론 전주영화제에 대해 지역 토호, 지역 언론의 횡포 등 여러 말이 나오는데 영화제의 자율성에 대해 직접 겪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수석프로그래머직 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월 임기를 시작한 고석만 신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지난 9월 임기를 시작한 고석만 신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전주국제영화제


지난 6월 유운성 전 수석프로그래머 해임 이후 민병록 전 집행위원장이 내외부의 비판으로 7월 물러나는 등 올해 전주영화제는 우환이 많았다. 특히 지난 10월 말 맹수진, 조지훈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사무처장과 주요 실장 등 총 8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사의를 표명해 전주국제영화제 운영에 먹구름이 끼었던 상황이었다.

이들의 사표가 지난 5일 전격 수용되면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사실상 새로운 스태프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었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지난 7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에 전주에 내려가 사태를 수습할 것"이라며 "그만둔 사람들 중에서도 의사를 물어 선별적으로 다시 모실 수도 있다"고 여러 방안을 열어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러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13일 고석만 집행위원장과 김영진 평론가, 그리고 남아있는 전주국제영화제 스태프들이 모여 향후 방안을 논의한다. 프로그래머 임용 방식이나, 실무진 구성 방식에 대해서도 이날 얘기가 나올 전망이다. 김영진 평론가의 수석프로그래머 위촉은 방안 논의 후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고석만 유운성 사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