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코리아 그렇다면 이 영화가 별점 디스를 당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지운용주식회사의 정경유착 과정을 밝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가 불편하기에 누군가가 별점을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다. 다큐멘터리이되, 이 다큐멘터리가 민자 유치의 불편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기에 누군가의 심사를 건드린 게다.

▲ 맥코리아 그렇다면 이 영화가 별점 디스를 당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지운용주식회사의 정경유착 과정을 밝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가 불편하기에 누군가가 별점을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다. 다큐멘터리이되, 이 다큐멘터리가 민자 유치의 불편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기에 누군가의 심사를 건드린 게다. ⓒ DK 미디어


이 영화, 개봉하기도 전에 대형 포털에서 별점 디스를 당한 영화라는 사실을 아는가. 대형 포털에서 영화 별점이 조작될 수 있다는 건 이젠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영화 평점은 개봉하기 전에 영화의 기대치를 높이기 위해 이루어지는 게 다반사인데, 영화 <맥코리아>는 거꾸로 별점이 특정 시간대에 1점대로 가득한지라 한때 영화 평점이 2점대에 머무르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던 영화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별점 디스를 당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건 맥쿼리 한국인프라투지운용주식회사의 정경유착 과정을 밝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가 불편하기에 누군가가 별점을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다. 다큐멘터리이되, 이 다큐멘터리가 민자 유치의 불편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기에 누군가의 심사를 건드린 게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 개통에 깊숙하게 관련된 민자 기업이 바로 맥쿼리다. 맥쿼리가 관여하는 우면산 터널 개통과 서울지하철 9호선 운용은 공공성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금융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운용된다.

9호선은 다른 지하철 노선과 달리 이윤의 극대화를 꾀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다.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첫 번째 방안이자 가장 만만한 방법은 '인원 감축'이다. 10명이 하던 일을 8명으로 감축하면 남아있는 사람은 고단한 노동 강도를 감내해야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 하나 없다.

그래도 안 되면 6명으로 인원을 감축하지만 업무량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근로자를, 기업의 이익을 위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도구로 전락시키는 '인간 소외화' 현상은 민간 자본의 유치 덕에 생겨나는 미덕 가운데 하나다.

도로를 민간사업자에게 할당하는 현실은 더욱 기가 막힌다. 민자가 유치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옛 도로가 폐쇄되면 국민은 '울며 겨자먹기'로 민자로 만들어진 원 웨이 도로를 이용해야만 한다. 이는  비단 우면산 터널 뿐만 아니라 다른 여타 민자 자본이 유입된 도로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수정산 터널과 백양터널은 맥쿼리 지분이 무려 100%라니, 맥쿼리의 지분이 투자된 민자고속도로는 독점으로 형성됨으로 가히 현대판 '로드' 봉이 김선달이 되는 셈이다. 이용해야만 하는 길이 하나밖에 없기에 말이다.

민자 자본이 유치된 국책 사업은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우면산 터널을 만들기 전에 하루 예상 고객을 10명으로 잡았지만 터널을 만든 후 실제 이용 고객은 단 3명, 70%가 적자가 나야만 하지만 손실은 국고에서 메워준다. 국민의 세금을 외국 자본이 빨대를 꽂고 빨아먹는 셈이다. 우면산 터널은 맥쿼리의 지분이 36% 투자된 민자 사업이기에 그렇다.

맥코리아 민자 유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인터뷰가 불통된다는 건 현 정부의 특정한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건 바로 소통을 불통으로 만들어버리는 현 정부의 시추에이션과 궤를 같이 하는 점이다.

▲ 맥코리아 민자 유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인터뷰가 불통된다는 건 현 정부의 특정한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건 바로 소통을 불통으로 만들어버리는 현 정부의 시추에이션과 궤를 같이 하는 점이다. ⓒ DK 미디어


국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다만 주주를 위한 나라만 있을 뿐

<맥코리아>는 통쾌하게 맥쿼리의 실체를 통쾌하게 까발리는 다큐멘터리가 되지는 못한다.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 답답하기만 하다. <추적자>의 백홍석(손현주 분)은 까도 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썩은 권력에 대항하여 딸의 무고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를 쓰지만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는 카타르시스는 고사하고 죽을 고비만 숱하게 넘긴다.

<맥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이를테면 서울지하철 9호선의 임직원이나 맥쿼리의 임직원과 인터뷰를 시도하기 위해 숱하게 노력하지만 임직원과의 인터뷰는 고사하고 경비에게 제지를 당하거나 인터뷰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관객은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한데 이를 역으로 관객이 생각한다면, 과연 9호선의 임직원이 떳떳하다면, 혹은 맥쿼리의 임직원이 하늘 아래 거리낄 것이 없다면 당당히 인터뷰에 응할 텐데 인터뷰를 거부한다는 건 무언가를 숨기는 게 아니겠느냐는 의문을 품게 만들이게 충분하다. 인터뷰를 거부한다는 건 그만큼, 인터뷰를 통해 얻는 것보다는 잃을 것이 많음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는가.

민자 유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인터뷰가 불통된다는 건 현 정부의 특정한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건 바로 소통을 불통으로 만들어버리는 현 정부의 시추에이션과 궤를 같이 하는 점이다. 맥쿼리의 실체 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인터뷰가 연이어 불발하는 시추에이션은 드라마 <추적자> 속 백홍석의 안타까움과 기시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불통과 맥락을 같이 하게 된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노라면 공공서비스가 자유 경쟁의 논리에 함몰될 때 '국민을 위한 나라'는 없음을 자각할 수 있다는 현실 자각의 힘이 생긴다. 민자 사업은 국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혈세가 낭비되는 사업일 수밖에 없음을, 지역과 계층 간의 불화만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새삼 자각할 수 있기에 말이다. 대형 포털에서 별점을 디스하면서까지 숨기고픈 게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실체로 다가오도록 만드는 영화가 <맥코리아>다.

맥코리아 MB의 추억 이명박 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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