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 그대로 '대세'인 브라우니!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OO의 하루' 시리즈는 이제 브라우니를 통해서도 만들 수 있다. 브라우니의 하루는 어떻게 될까? "브라우니, 물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이미 '미친 존재감'을 입증한 브라우니의 하루를 일기 형식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출근하는 브라우니 <개그 콘서트> 전윤기 FD에게 끌려 출근하는 브라우니. 묶여 있는 모습이 약간 안쓰럽긴 하지만, 스스로 걷지 않는 모습에서 스타의 위용이 느껴진다.

▲ 출근하는 브라우니 <개그 콘서트> 전윤기 FD에게 끌려 출근하는 브라우니. 묶여 있는 모습이 약간 안쓰럽긴 하지만, 스스로 걷지 않는 모습에서 스타의 위용이 느껴진다. ⓒ 위닝인사이트


PM 3:20
"수요일인 오늘은 어김없이 '개그콘서트' 녹화가 있는 날. 녹화는 일곱 시부터 시작이지만, 난 '정여사'에 출연하는 병철이형, 대성이형, 태호형과 리허설을 하기 위해 매니저와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뒷모습만 시크하게 등장한 이 남자가 바로 내 매니저, 개콘의 전윤기 FD. 내가 출근하는 모습을 보며 '요즘 개들은 걸어다니질 않아, 조만간 업고 다니겠음.'하며 놀라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녹화 전 컨디션 조절을 위해선 체력을 최대한 아껴둘 수밖에."

대기실 앞에서 포즈 취하는 브라우니 전용 대기실이 생긴 브라우니. 녹화 전 쾌적하게 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에 즐거운 듯한 모습이다.

▲ 대기실 앞에서 포즈 취하는 브라우니 전용 대기실이 생긴 브라우니. 녹화 전 쾌적하게 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에 즐거운 듯한 모습이다. ⓒ 유민상


PM 3:30
"훗. 이젠 내 개인 대기실이 생겼다. 아마 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무생물(?) 중에선 최고 대접을 받는 출연진일거야. 대기실에서도 아무 말 않고 앉아 있는 날 보며, 방송국 안의 연예인들은 다가와 나랑 사진을 찍거나 얘길 하려 하지만, 난 아무 말도 않고 있지. 이런 날더러 '연예인 병'에 걸렸다고 하던데, 어쩔 수 없어. 난 쉬운 남자가 아니니까."

브라우니의 <개그 콘서트> 방송 화면  녹화중인 브라우니. '연예인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 브라우니의 <개그 콘서트> 방송 화면 녹화중인 브라우니. '연예인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 KBS


PM 7:00
"형들과 리허설을 두 번 마친 후, 녹화 하는 중. 오늘도 날 보러 온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하지만, 난 최대한 도도한 태도를 유지하겠어. 근데 이 형들은 레파토리를 좀 바꿨으면 좋겠어. 날 계속 물고 있으려면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해..."

편집하는 브라우니 <개그 콘서트> 녹화를 마친 후 촬영 분량을 보며 편집하는 브라우니. 이제 PD의 역할까지도 대신하고 있다.

▲ 편집하는 브라우니 <개그 콘서트> 녹화를 마친 후 촬영 분량을 보며 편집하는 브라우니. 이제 PD의 역할까지도 대신하고 있다. ⓒ 유민상


PM 11:00
"집에 돌아가기 전, 난 내가 촬영한 분량을 보며 편집을 지시하지. 오늘은 조명이 좀 괜찮은데? 휴, 녹화장 안의 조명이 너무 뜨거워서 오래 있으면 좀 덥다구. 어디 보자~ 오늘은 그럭저럭 만족스럽군. 훗, 다들 나랑 한 마디 해 보고 싶어서 안달 난 모양이야. 이럴수록 내 가치를 높여야겠어. 아 피곤하다... 팬들이 준 선물 중에서 피로 회복을 할 수 있는 달콤한 '브라우니'가 없는지 한 번 찾아 봐야겠어."

이제는 '먹는 빵'이 아니라 '개그 콘서트 출연자'로 더 시청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브라우니. 매니저도 생기고 대기실도 생긴 만큼, '연예인 병'도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싶지만,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그 연예인 병마저도 밉지 않다. '개그 콘서트'에서 계속 시크한 '브라우니'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브라우니 출근 대기실 연예인병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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