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에서 열린 한일코미디페스티벌 개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의 유명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

9일 부산에서 열린 한일코미디페스티벌 개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의 유명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 ⓒ 한일코미디페스티벌준비위원회


일본의 유명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가 KBS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갸루상'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개그맨 박성호가 연기하는 갸루상은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멘붕스쿨'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유난히 두꺼운 화장을 하는 일본의 갸루문화를 패러디한 것. 얼마 전 이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전해지면서, '일본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9일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일코미디페스티벌 개최 기자회견에서 진나이 토모노리는 "이 사건(일본인 비하 논란)에 대해 잘 몰랐다"면서도 "그러나 일본 같은 경우, '일단은 웃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의 비하 여부와 관계없이 웃음 본연에 충실하는 것이 일본의 개그 문화라는 것.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캐릭터, '갸루상'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캐릭터, '갸루상' ⓒ KBS


다만 진나이 토모노리는 "일본 개그맨 중에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아사다 마오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이 있는데, 지난해 KBS에서 방송된 '코미디 한일전'에 출연했다가 1년간 일본에서 방송출연을 못 했다"며 "이 문제에 비해 (갸루상 논란은) 아무 문제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참석한 개그맨 전유성 역시 해당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전유성은 "한 두명이 이야기한 것을 '일본인이 화났다'고 하는데, 일본인(진나이 토모노리)도 모르지 않나"라며 "일본에서 코미디는 그냥 웃는 걸로 끝나는데, 우리는 너무 도덕선생님 같은 모습을 요구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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