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QPR의 박지성 이적 합의를 보도하는 영국 BBC 기사 갈무리

맨유와 QPR의 박지성 이적 합의를 보도하는 영국 BBC 기사 갈무리 ⓒ BBC


박지성이 7년간 몸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작별을 앞두고 있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각) "맨유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이 박지성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 팀간 이적이 최종 성사된다면 박지성은 다음 시즌부터 QPR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최근 QPR이 아시아 선수 영입하겠다고 발표하며 기성용, 김보경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박지성은 전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맨유와 재개약에 성공한 박지성이 최고의 명문 구단에서 뛴다는 자부심을 버리고 지난 시즌 17위로 간신히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하위팀 QPR로 이적할 가능성은 극히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 언론으로부터 QPR이 영입할 아시아 선수가 박지성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고 가장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공영방송 BBC까지 가세하면서 박지성의 이적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유럽 무대에 진출한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2005년 7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맨유에 입단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깊은 신임을 얻으며 네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한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등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FC 바르셀로나에 패해 우승을 놓쳤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맨유가 새 얼굴을 영입하며 세대교체에 나서자 박지성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고 지난 시즌 사실상 후보 선수로 활약하는데 그쳤다.

1882년 창단한 QPR은 수도 런던을 연고지로 두고 있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력이 없고 홈구장도 1만8천여 명 밖에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구단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갑부 토니 페르난데스와 락슈미 미탈이 함께 'QPR 홀딩스'를 출범시켜 구단을 인수하면서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QPR이라면 박지성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와 넉넉한 연봉을 보장해줄 수 있다. 어느덧 축구 인생의 후반기로 접어든 박지성으로서는 큰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선수 시절 맨유의 스타로 활약했던 '선배' 마크 휴즈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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