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기획 아이템을 내라고 성화다. 하지만 전 언론사에 있을 때 이미 기획기사 수백 개를 썼었다. 더 이상 이리저리 묶을 것도 없다. 더 이상 식상한 아이템으로 기획기사 쓰고 싶지 않다. 그런데 국장님이 내놓으란다. 와, '죽것다'. 다시 머리를 쥐어 짜낸 결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예 내가 영화를 만들어보자. 내가 영화를 만들며 느낀 것을 써 보자.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단편영화 <보슬아치> 작업 진행 중  아마도 이 <보슬아치> 시나리오는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신다는 그런 감이 강하게 든다. 내가 소속된 셀에서 나의 단편영화에 OST와 콘티작업을 할 수 있는 재원이 둘이나 있다니 얼마나 은혜로운 일이 있는가.

▲ 단편영화 <보슬아치> 작업 진행 중 아마도 이 <보슬아치> 시나리오는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신다는 그런 감이 강하게 든다. 내가 소속된 셀에서 나의 단편영화에 OST와 콘티작업을 할 수 있는 재원이 둘이나 있다니 얼마나 은혜로운 일이 있는가. ⓒ 조경이


은혜로운 소식 두 가지가 있다. OST와 콘티 작업이 단박에 해결됐다.

사실 지난 해 단편영화를 만들겠다고 설치다(?)가 주위에서 만류하는 이가 너무 많아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나의 단편영화에 OST를 맡아줄 이는 있었다. 지난 해 단편을 만들지 못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그녀의 재능을 내 영화에 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제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나의 단편영화에 녹여 빛을 낼 때가 온 것 같다. 어찌되었든 이 연재는 계속되고 있고 결과물은 나와야 한다. 일단 완성을 한다는 전제다. 이미진 양은  프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실력파 작곡가다. 지난 해 체조선수 손연재의 상온우유 CF의 CM송을 만들면서 첫 프로의 세계에 진입했다. 상큼발랄한 손연재와 꼭 맞는 아름답고 싱그러운 음악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그와 더불어 교회에서 다수의 CCM 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보슬아치> OST는 그녀의 첫 영화 OST가 될 것 같다.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준비될 터인데 내 영화가 그녀의 음악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부담도 있다. 잘 만들어서 이미진 양의 영화음악이 잘 살아야 할텐데...

이미진 만나교회 여호수와 14셀(이혜영 나무) 이미진 양이 단편영화 <보슬아치>의 OST 작업을 해주기로 했다.

▲ 이미진 만나교회 여호수와 14셀(이혜영 나무) 이미진 양이 단편영화 <보슬아치>의 OST 작업을 해주기로 했다. ⓒ 이미진 블로그 캡쳐


이미진 양은 영화의 주제곡 하나와 배경음악 2곡 정도를 생각하며 창작 작업에 돌입한 듯 보였다. 사실 나는 음악에 문외한이다. 이번에 OST 작업을 함께 하면서 나도 음악에 대한 감을 키워봐야겠다.

영화음악과 더불어 오~지저스! 완벽한 행운이 찾아왔다.  이미진 양은 지난 해부터 함께 도와주겠다고 했고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했다. 여기에 콘티 작업을 해줄 재원도 나타난 것이다. 바로 내가 다니고 있는 만나교회 셀원인 신이진 양이다.

더욱 행운인 것은 지난 해에는 그녀가 가르치는 제자들 중 한 명을 통해 콘티 작업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 도움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언니 제가 직접 해야겠는데요~"하는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오 지저스!'를 외쳤다. 그녀의 제자만으로도 난 너무 감사한 일인데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입시 전문 미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리키고 있는 교육자인 그녀가 직접 나의 콘티 작업을 해준다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사실 나도 그림에 관심이 있고 그림도 직접 그리고 싶은 마음이 커 콘티를 그리는 것을 직접 배워보려고 했다. 물론 손이 안 따라줬겠지만 말이다. 이래저래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서 미술학원을 등록하는 일도 차일피일 미루어왔던 터였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쿨 하게 그녀가 직접 도와준다고 하니 마음이 울렁였다. 너무 감사하다.

아마도 이 <보슬아치> 시나리오는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소속된 셀에서 나의 단편영화에 OST와 콘티작업을 할 수 있는 재원이 둘이나 있다니 얼마나 은혜로운 일이 있는가?

이제 이 두 명의 훌륭한 여성의 재능기부가 빛이 나기 위해서 나는 더욱 탄탄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겠다. 힘내자! 조갱이! 고마워요. 미진, 이진!

P.S. 다음 편 예고편 나갑니다~ 두둥~ 영화 상영일이 정해졌습니다. 오마이스타 이정환 부편집장이 팁을 주셨고 김대오 국장께서 흔쾌히 오케이를 내리신 그 상영일, 언제인지 궁금하시죠?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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