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길고 리뷰는 짧다" '이 영화 봐? 말아?' 여러분의 친구, 애인, 가족 및 일가 친척이 극장 매표소 앞에서 고민할 때, 팝콘을 사는 척하면서 '한뼘리뷰'를 재빨리 참고해보세요. 매주 '핫(Hot)한' 영화를 기자의 시각으로 짧지만 강렬하게 푸는 코너입니다. 제 값내고 보는 영화 아깝지 않게 든든한 조언자가 되겠습니다. [편집자말]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 ⓒ 명필름


조경이 영화 재미있었어?

이선필 좋네요. 예상은 했지만 마음 한켠이 마구 시리면서 첫사랑 생각이 났어요. 이 영화 성공했네요.

조경이 너 첫사랑 누구야?

이선필 선배, 영화 얘기할까요? ㅋㅋ

조경이 아니...싫어. 그럼 마지막 사랑은 누구야?

이선필 마지막 사랑은...한....한가인? 오늘 그녀의 눈에 푹 빠졌어요.

조경이 정말 한가인의 오똑한 콧날과 사슴 같은 눈, 역시 첫사랑 전문 배우 인증! 너무 아름답더라.


영화 <건축학개론> 관련 정보

장르 : 로맨틱 멜로
각본/감독 : 이용주
주연 :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배수지
조연 :고준희, 조정석, 유연석, 김동주
제작 : 명필름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 117분
개봉 : 3월 22일

이선필 전반적으로 영화적 디테일이 특징인 거 같아요. 예를 들면 덤벙대는 한가인,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소품들...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화면 앵글도 로우 앵글, 하이 앵글 등 여러 가지를 쓰면서 감성을 극대화 한 거 같습니다.

조경이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훈. 이제훈의 감성 연기는 오랜 여운이 남을 것 같아. <클래식>의 조승우가 생각나더라고.

이선필 그렇군요. 배수지양 또한 스크린 가능성을 점칠 수 있지 않나요? 물론 아직 배우로서 채워 가야할 것은 많아 보이지만 이번 영화로 성공적인 데뷔전이 될 것 같네요.

조경이 그런데 감독님은 멜로 영화를 처음 찍어보시는 거 같아. 디테일은 살아있었지만 멜로 감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지점, 여운을 줄 수 있는 지점들이 많았는데도, 그 미묘한 감성이 와 닿기 전에 다음 컷으로 넘어가더라고. 그러니까 멜로 영화 잘 만들기는 집짓기와는 좀 다른 거 같아.

이선필 음...그런 느낌이 있었죠. 하지만 그래서 또 <건축학개론>이 아닐까요. 다가오는 봄 마음을 설레게 할 좋은 멜로가 나온 것 같아요. '한 줄 평'할까요?

전람회 '기억의 습작'과 함께 오랜 여운을 남길 2012년 상반기 최고의 멜로 영화.

 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

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 ⓒ 명필름


한가인 엄태웅 수지 이제훈 한뼘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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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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