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2011 KBS 연기대상> 여자 부문 신인상은 수지(미쓰에이)와 유이(애프터스쿨)에게 돌아갔다. 수지는 <드림하이>에서 성장통을 겪는 고혜미 역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며 유이는 <오작교 형제들>에서 백자은 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MBC와 SBS 또한 다르지 않았다. 김재중(JYJ)과 구하라(카라)가 SBS의 신인상 격인 '뉴스타상'을 받았으며 MBC에서는 박유천(JYJ)과 이기광(비스트)가 그 영예를 안았다. 가수들의 '연기 도전'이 자연스러운 행보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이들은 이제 '가수 출신'이라는 편견 섞인 꼬리표를 떼고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 역을 맡은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 역을 맡은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 MBC


2012년 새해 처음 등장한 MBC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이성준)은 또 한 명의 '가수 겸 연기자'를 발굴해냈다. 바로 허염의 아역을 맡은 임시완이다.

임시완은 2010년 1월 데뷔한 남성그룹 제국의아이들(ZE:A)의 멤버. 그동안 황광희, 김동준 등 다른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때도 뚜렷하게 존재감을 나타내지 않았던 임시완은 <해를 품은 달>에서 '천생 선비'로 등장하며 무대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쓴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올해 24살인 임시완은 함께 아역으로 출연하는 이민호(20), 여진구(16), 김유정(14), 진지희(14) 등보다 나이가 많지만 극의 몰입도를 해치기는커녕 잘 어우러지고 있다.

 <해를 품은 달>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허염(왼쪽, 임시완)과 이훤(오른쪽, 여진구). 두 사람의 나이차는 8살이다.

<해를 품은 달>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허염(왼쪽, 임시완)과 이훤(오른쪽, 여진구). 두 사람의 나이차는 8살이다. ⓒ MBC


임시완은 최근 <오마이스타>와 만난 자리에서 "촬영장에서 추위와 싸우고 있다"며 "첫 도전이니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제국의아이들 멤버들 또한 임시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황광희는 5일 2회 방송이 나가는 동안 자신의 트위터에 극 중 수수께끼의 답을 올리며 "이제 내가 너의 스승이다. 나를 따르라"라는 등의 글을 남겨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시청률 또한 상승세다. 4일 첫 방송에서 18.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해를 품은 달>은 5일 19.9%를 기록, 시청률 20%에 바짝 다가섰다.

<해를 품은 달>은 19일 방송되는 6회까지 아역 연기자들이 활약할 예정이다. 남은 출연 분량에서 임시완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성인 연기자로의 전환은 매끄러울지 등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를 품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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