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오싹한 연애>에서 여리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이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오싹한 연애>의 손예진 영화<오싹한 연애>에서 여리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이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손예진에게 나름 까다로운(?) 질문을 던졌다. 연예매체가 범람하는 지금의 시대를 어떻게 보냐고 말이다. 데뷔 이후 줄곧 정상가도를 달려왔던 만큼 연예매체에 대한 나름의 경험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바탕에 깔려 있었다.

"요즘은 인터넷 신문이 많이 발달했잖아요. 제가 데뷔할 땐 삼사 스포츠지만 있었는데."

역시 관록과 연륜이 묻어나오기 시작했다. 무림이 다소 평온했던 시기를 거쳐 온 그로서는 현재의 '매체 춘추전국 시대'가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일이었다.

"갈수록 진실이 아닌, 어디서 들은 이야기만을 가지고 쓰는 게 있더라고요. 자극적이고 일단 써놓고 보자! 뭐 이런 게 있는데 그럴수록 신빙성이 더 없어지죠. 네티즌도 다 알아요. 신뢰를 주는 기사가 있어야죠. 신뢰를 위해선 비교적 정확한 기사가 필요한 것 같아요.

기사는 기자 개인이 쓰는 거지만 다수가 보는 거니까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분들은 인격적으로 책임감을 더 가지셔야 하고요. 보는 사람도 느낄 수 있거든요. 책임감 있게 쓴 건지 아닌지. <오마이스타>는 그런 좋은 신문이 됐으면 좋겠어요."

삼사 스포츠지부터 줄기차게 달려온 관록의 손예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오마이뉴스'는 알고 있었냐고 말이다. "물론이죠. 이름이 특이해서라도 외우고 있었어요. 오, 마이! 뉴스!" 가수 이적의 '다행이다'를 흥얼거리며 돌아가려는 기자에게 손예진은 덧붙였다. "제대로 기사 안 쓰면 댓글달 거에요!"라면서 말이다. 오싹했다.

손예진 오싹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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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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