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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0·26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색깔론과 네거티브에 기댔다.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나아가 투표장에 나오게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제기했던 병역 문제 등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정리하는 한편 다시 한번 색깔론을 내세웠다.

 

"박원순 시장되면 서울 안보 무너지는 계기 될 것"

 

홍 대표는 박 후보의 국가보안법 철폐 주장 등을 거론하며 "이런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면 좌파 시민단체에 끌려 다니다가 서울시 행정이 마비될 것"이라며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은 반미 집회 아지트가 되고, 무엇보다 휴전선으로부터 30km 떨어져 있는 서울의 안보가 무너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박 후보를 종북주의자로 보는 것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동의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지적에도 "북한이 박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며칠 동안 열심히 찬양하고 있지 않느냐, 서로 말은 안하지만 뜻이 통하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종북주의자라는 것도 북한의 주장을 따라가면 그런 것인데 박 후보는 천안함 폭침을 우리 정부 탓으로 돌리지 않느냐"며 "마찬가지 결론이다, 자꾸 색깔론으로 매도하는데 이는 국가정체성 확립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박원순 지원 등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안철수 조기 등판, 내년 선거 생각하면 다행스러워"

 

그는 "최근 서울대 교수 2명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상식과 비상식, 개념과 무개념의 대결 운운하면서 박 후보를 지지하면 상식이고 반대하면 비상식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국립대 교수가 연구와 수업에 몰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선거판 기웃거리며 수준 이하의 언동을 일삼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고 개념없는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에 기웃거릴 시간을 아껴 어떻게 하면 세계 100위권에 머물고 있는 서울대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육성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상식과 개념에 부합할 것"이라며 "교수보다 정치를 하고 싶다면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에게 더이상 피해를 주지 말고 당당하게 정치판에 들어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안철수 등판'이 선거에 미칠 영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박 후보의 지지율에 (안철수 원장 지지가) 대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며 "다소 박 후보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투표 행위로 다 연결될지 알 수 없다, 누가 더 응집력을 가지고 투표장에 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떠나서 안 원장이 조기 등판한 것은 한나라당으로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태그:#홍준표, #한나라당, #박원순,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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