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아이돌그룹 '마이네임'의 멤버들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을 찾았다. 왼쪽부터 건우(이건우), 채진(채진석), 인수(강인수), 세용(김세용), 준Q(강준규).

5인조 아이돌그룹 '마이네임'의 멤버들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을 찾았다. 왼쪽부터 건우(이건우), 채진(채진석), 인수(강인수), 세용(김세용), 준Q(강준규).ⓒ 권우성


오후 2시부터 오전 8시까지. 하루 24시간 중 6시간을 뺀 나머지 18시간은 오로지 '연습'만 한다. 보컬 트레이닝에 비보이 댄스, 일본어 수업까지. 27일 데뷔를 앞둔 남성 5인조 신인그룹 마이네임의 하루는 그야말로 쉴 틈이 없다. 마이네임이라는 그룹명보다 '환희 보이즈'로 잘 알려진 이들을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스타에서 만났다.

"'마이네임'은 말 그대로 'My Name...', '나의 이름은'이라는 뜻이잖아요. 이름을 걸고, 책임감을 걸고 하겠다는 의미에요. 준Q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본명을 쓰고 있어요. 막내 채진의 본명은 '채진석'인데 뒷글자를 뺐고요."(인수)

앞서 얘기했던 "말도 안 되는 트레이닝"은 2개월 남짓 계속됐다고. 이들은 일주일 정도 하고 포기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연습하다 탈수 증세로 응급실에 간 적도 있고, 새벽이면 구토를 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꿈'이라는 한 글자를 가슴에 품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대체 가수가 무엇이길래 이들은 눈물을 쏟으면서도 힘겨운 과정을 겪어왔을까.

하루 18시간 연습...다섯 남자, 눈물을 쏟다.

"8~9년 동안 볼을 찼어요. 축구선수가 꿈이었죠. 어느 날 친누나가 얼짱 카페에 제 사진을 올려 얼짱 후보가 됐고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축구를 관둬야 하나' 고민했지만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어요. 이후 연기가 하고 싶어 서울예대 연기과에도 입학했고요. 3년 정도 같이 연습했던 2PM 형들의 콘서트에 갔는데 피가 역류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세용)

20살까지 평범한 학생이었던 리더 건우와 달리 세용은 자신의 길을 빨리 찾았다. SBS <녹색마차>, KBS 2TV <사랑을 믿어요>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던 세용은 마이네임으로 데뷔하기 전, 소속사 선배인 환희의 댄서로 먼저 무대에 올랐다. 연습생 기간만 5년 9개월. 그는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5인조 아이돌그룹 '마이네임'의 멤버들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을 찾았다. 왼쪽부터 건우(이건우), 채진(채진석), 세용(김세용), 인수(강인수), 준Q(강준규).

'꿈'이라는 한 글자를 가슴에 품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대체 가수가 무엇이길래 이들은 눈물을 쏟으면서도 힘겨운 과정을 겪어왔을까.ⓒ 권우성


팀에서 엄마 역할을 맡은 인수는 안양예고와 세종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연극영화과를 지망했지만 무용과에 배정받고 발레와 현대무용을 했다는 인수는 "타이즈 입는 게 민망해 무용을 싫어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뒤늦게 푹 빠졌다"며 "이후 콩쿠르에서 상을 받고 수시 전형으로 세종대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진로를 고민한 끝에 잠시 접었던 가수의 꿈을 되새겼다고 했다.

중학교 때 밴드부에서 기타를 쳤다는 준Q는 랩에 꽂혀 이 자리까지 오게 됐고, 미술을 하던 막내 채진이 마지막으로 마이네임에 합류했다. 채진은 오디션 당시 박명수의 <바보에게 바보가>를 불렀다고. "춤을 보여달라"는 주문에 선보인 것은 F(x)의 댄스였다. 독특한 선택이었지만 마이네임 멤버들은 "채진의 오디션을 몰래 지켜봤는데 '우리 팀 막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들의 만남은 결국 운명이었다.

"환희 형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야죠"

 5인조 아이돌그룹 '마이네임'의 멤버들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을 찾았다. 왼쪽부터 건우(이건우), 채진(채진석), 세용(김세용), 인수(강인수), 준Q(강준규).

'마이네임'이라는 팀과 멤버 한 명 한 명을 각인시키고 더 나아가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는 다섯 남자. 이들의 롤 모델은 동방신기다.ⓒ 권우성


'환희 보이즈'라는 수식어는 마이네임에게 부담과 책임을 동시에 주는 말이다. 데뷔 전부터 주목받는 것은 좋지만 환희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쉬지 않고 채찍질을 했다. 인수는 "환희 형이 어깨에 주사를 12방 맞고 연습실에 찾아와 우리의 노래와 안무를 봐주던 것이 생각난다"며 "애정을 듬뿍 줬다"고 했다. 세용은 "환희 형의 사랑은 과분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마이네임의 '메시지'(Message)는 다이나믹한 곡이다. 라이브에 비보잉 동작이 가미된 안무까지...이들의 말마따나 "쉼표가 없는" 곡이다. 환희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하기에 앞서 훈련소로 향하는 날 데뷔하기에 그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마이네임이라는 팀과 멤버 한 명 한 명을 각인시키고 더 나아가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는 다섯 남자. 이들의 롤 모델은 동방신기다.

"랩과 노래, 춤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선배님이잖아요. 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거니까요. 롤 모델로 삼고 본받으려고 합니다."(인수)

"물론 모든 선배님이 뛰어나지만 '완벽'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배들이잖아요. 모두 '열심히'는 하는 거니까 저희는 잘하고 싶어요."(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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