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유럽의 각국 리그에 참가하는 팀을 18개로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8일 <로이터 통신>은 FIFA가 7일(이하 한국 시각) 유럽프로축구리그(EPFL) 담당자들과 한 회의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밝히고 프로젝트팀을 통해서 일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은 지난 6월 FIFA 총회에서 유럽의 각국 리그 참여팀의 수를 16개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당시 1부리그에 20개 팀이 있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의 리그들이 이 의견에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블래터 회장은 "현재 축구 시장과 선수 수급 상황이 각국 리그의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각국 리그의 팀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덧붙여 "대부분 클럽이 매 시즌 많은 경기를 치러 선수들이 피로를 많이 느낀다"며 선수보호를 위해서도 리그 팀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EPFL(Europe Professinal Football Lesgue)는 아직 이 의견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FIFA와 함께 긍정적인 방법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PFL은 "FIFA가 각국 리그의 팀 수를 18개로 줄이겠다고 정식 공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차라리 이것은 FIFA 프로젝트팀이 국제경기 일정표를 검토하다가 자유롭게 논의한 사안에 더 가깝다"고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밝혔다.

EPFL은 덧붙여 프로젝트팀에 대표자를 두는 것에 대해서 FIFA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것은 전례가 없는 유일무이한 사건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블래터 FIFA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어스 린지 FIFA 총서기관, 에마뉴엘 메데이로스 EPFL 총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이 1부 리그에 20개 팀이 있는 각국 리그의 팀 수를 줄이면 매년 많은 경기 수로 인해 과잉된 국제경기 일정을 여유롭게 할 수 있으며 그만큼 선수들이 뛰어야 하는 경기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EPFL은 대부분 클럽이 두 차례의 홈경기 일정이 줄면서 관중 수입이 줄어들 것이고 그만큼 TV 중계료나 경기중계도 줄어들게 되어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각국의 하부 리그는 그 팀 수가 늘어나거나 아니면 다시 재조정되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결코 쉽지 않은 프로젝트라는 게 EPFL의 생각이다.
2006-09-08 13:47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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