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두 시간전 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
ⓒ 서민석
LG는 역시 투수력보단 타력의 팀이었다.

6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 간 11차전 경기에서 경기 종반 홈런 두방을 터뜨린 박용택(5타수 3안타 2타점 2홈런)의 활약과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환한 장문석의 호투(3.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를 앞세운 LG가 올 시즌 첫 패를 당한 노장진(2.1이닝 3안타 2실점)의 부진에 편승 7:6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 파도타기 응원을 하는 팬들
ⓒ 서민석
초반 선발 투수의 난조와 실책의 향연

1회말 정수근의 번트 안타와 상대 1루수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라이온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 하지만 곧이은 2회초 이번엔 2사 1루서 도루 저지를 위해 송구한 최기문의 볼이 중견수쪽으로 빠졌고, 이 볼을 정수근이 더듬는 사이 이성열이 홈인하며 1:1 동점. 결국 앙팀은 점수 1점과 실책 두 개 씩을 주고 받았다.

이후 3회에 한규식의 3루타와 이병규의 땅볼로 LG가 역전에 성공했지만, 3회말 곧바로 라이온의 1타점 좌전안타와 펠로우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3:2로 롯데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 이번엔 봉지응원
ⓒ 서민석
달아나면 쫓아오고

4회초 클리어와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최동수의 땅볼과로 상대 투수 염종속의 폭투로 4:3 역전에 성공한 LG. 롯데는 4회말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민경수를 상대로 정수근이 좌전 적시타를 작렬 4:4로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손인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5:4로 달아난 롯데. 하지만 6회초 1사 1루에서 거푸 나온 대주자 이대형의 연속 도루로 만든 1사 3루서 안재만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 정수근 선수의 귀여운 아들 호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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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마무리 간 '힘 vs 힘' 대결 끝낸 홈런포

동점으로 계속 이어지던 경기는 8회말 최근 부진했던 라이온이 정배복을 상대로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6:5. 이로써 2사후 마무리 노장진이 올라올 때만 해도 롯데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8회 2사후 마운드를 구원한 노장진은 LG 4번 타자 박용택에게 통한의 좌월 동점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11회초에도 우월 홈런을 허용 결국 자신의 시즌 첫 패를 당하고야 말았다.

반면 1선발에서 마무리로 돌아선 LG 장문석은 9회 2사 1-2루 위기에서 박연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첫 구원승을 거두었다.

▲ '이 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라이온의 역전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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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보직 변경 성공한 LG … 뒷심 아쉬운 롯데

결국 신윤호-정재복에 이은 세번째 마무리 장문석은 이번 사직 3연전서 1승 1세이브를 올리며 '외형상'으로는 보직 변경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롯데로선 시즌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1점차 승부'에서의 강점이 이날 무패행진을 달리던 노장진의 패배로 끊기고야 말았다.

양팀으로선 라이온(5타수 4안타 3타점)-박용택(5타수 3안타 2타점)의 부활이 반갑겠지만, 이날 이긴 LG로서는 적토마 이병규(5타수 무안타 삼진 셋)의 부활이 없고선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없음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하겠다.

▲ 동점포 쳐낸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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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마무리 노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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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홈런 처낸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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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마무리 장문석
ⓒ 서민석

덧붙이는 글 | 엑스포츠 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2005-06-20 08:17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엑스포츠 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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