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까지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여전사 배우는 단연 <에이리언> 시리즈의 시고니 위버였다. <에이리언>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감독이 리들리 스콧에서 제임스 카메론, 데이비드 핀처, 장-피에르 주네로 계속 바뀌었지만 주인공 엘렌 리플리를 연기한 배우는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실제로 185cm의 장신에 강인한 인상을 가진 시고니 위버는 어떤 위기에도 굴하지 않는 여전사 이미지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여전사들이 점점 다양해졌다.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를 비롯해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원티드>,<솔트>,그리고 최근 <이터널스>까지 많은 액션물에 출연했던 안젤리나 졸리는 21세기 할리우드 최고의 여전사로 불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2부작 액션영화 <킬 빌>에서 '복수의 화신' 베아트릭스 키도를 연기했던 우마 서먼 역시 2000년대를 대표하는 여전사 배우 중 한 명이다.
2010년대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스칼렛 요한슨과 엘리자베스 올슨, 브리 라슨, 그리고 DC에서 원더우먼을 연기했던 갤 가돗이 여전사 캐릭터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2002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15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인기 여전사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도 있다. 바로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여전사 앨리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그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