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월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HBO 다큐멘터리 '뮤직박스' 시리즈 '리스닝 투 케니 G'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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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닝 투 케니 G >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여전히 케니 G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재즈 평론가, 교수 등을 비롯해서 고교 시절 함께 음악을 했던 동료, 1990년대 케니 G의 음악에 주목했던 라디오 채널 관계자, 그의 연주를 직접 듣기 위해 해외 각국에서 공연장을 찾아온 팬들의 모습은 '문제적 음악인'(?) 케니 G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부정적 견해를 지닌 평론가들은 현대 재즈 음악가들이 과거 전통을 계승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데 반해 케니의 음악은 그것과 결별하려는 것처럼 들린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현대의 재즈 연주자들은 50년 전 쯤의 연주자들과 늘 소통하는 셈이에요. 하지만 케니의 음악에는 그런 연속성이 없습니다."
케니 G의 음악은 라디오를 넘어 치과, 은행 등의 공간 속 BGM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일종의 기능성 제품 마냥 사용된 것 역시 비평가들의 입장에선 불만의 대상이었다. 이와 더불어 < SNL > <사우스파크>, 기타 여러 토크쇼 등에서 케니 G는 마치 조롱거리 마냥 다뤄지는 게 일상처럼 되었다. 이에 대한 팬, 당사자의 불만은 없었을까?
"듣기 편한 음악이 뭐가 나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