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고두심 배우 등과 함께 지난 27일 종영한 드라마 <커튼콜>에 출연한 하지원은 지금처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약 3번 정도 크게 도약했던 해가 있었다. 먼저 서울관객 75만의 영화 <폰>과 전국 400만 관객의 영화 <색즉시공>, 그리고 드라마 <햇빛사냥>에 출연하며 신예 하지원의 이름과 얼굴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던 2002년이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그리고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51부작 드라마 <기황후>에 출연했던 2013년 역시 하지원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해다. 하지원은 당시 영화 < 7광구 >와 <코리아>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하면서 슬럼프에 빠질 위기에 놓였지만 <기황후>를 통해 최고의 여성배우임을 재확인했다. 하지원은 <기황후>로 2013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 2013년과 함께 하지원의 배우인생에서 가장 뜻 깊었던 해는 바로 2009년이었다. 하지원의 배우 커리어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영화 두 편이 개봉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하지원의 배우 인생 최고 흥행작이었던 11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였다. 그리고 <해운대>보다 두 달 늦게 개봉한 하지원의 또 다른 대표작은 그녀에게 데뷔 첫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박진표 감독의 처절한 멜로영화 <내 사랑 내 결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