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웹툰 1세대 강풀 작가는 2000년대 초반 D포털사이트에서 소소한 웃음을 주는 일상만화를 그리다가 2003년 장편웹툰 <순정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생소했던 스토리 형식의 웹툰이 독자들에게 통할까 걱정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순정만화>는 30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그리고 이는 <아파트> <바보> <타이밍> <그대를 사랑합니다> < 26년 > <어게인> <무빙> <브릿지> 등 후속작의 인기로 이어졌다.
강풀 작가의 웹툰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자 영화계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06년 고소영 주연의 <아파트>를 시작으로 <순정만화> <바보> 등 강풀 작가 원작의 웹툰들이 차례로 영화로 제작돼 개봉했다. 하지만 웹툰으로 수 많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강풀 작가의 이야기들은 극장가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로 <아파트>와 <순정만화> <바보> 중 전국관객 100만을 넘긴 작품은 한 편도 없었다.
그리고 2011년 이순재와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노장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강풀원작 영화 중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2년 8월 또 한 편의 강풀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가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이웃에 사는 8명의 주인공이 끔찍한 연쇄살인마 1명의 추가 범죄를 막는 영화 <이웃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