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 일단 한 번 다녀오면 자녀의 성적이 쑥쑥 오른다는 신통방통한 학원의 존재가 큰 화제가 됐다. 학생들을 한곳에 모아두고 일정기간 숙식을 하면서 아침에 일어난 후부터 자기 전까지 공부만 시키는 오직 공부만을 위한 '기숙학원'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성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마법의 학교'로 통하던 기숙학원은 정작 학생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썩 좋지 않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공부만 해야 하는 빽빽한 스케줄도 불만이었지만 무엇보다 기숙학원의 내부규율이 비인간적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기숙학원은 학생들 사이에서 '스파르타 학원'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다. 혹독한 교육과 비인간적인 훈련을 통해 강한 병사들을 육성하던 스파르타 군대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던 스파르타 군대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존경과 감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영화 <300>이 그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