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그대 품 안에>,<왕초>, <그 여자네 집>, <하얀 거탑>, <대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여러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던 차인표는 유독 영화운이 없는 배우로 유명하다. 실제로 차인표가 거절했다고 알려진 <쉬리>, <반칙왕>, <친구>, <공동경비구역JSA>, <두사부일체> 등은 모두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2002년에는 세계적으로 4억31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린 블록버스터 <007 어나더데이>의 캐스팅 제의도 거절한 바 있다.
반면에 소지섭과 커플연기를 펼친 <오 마이 비너스>와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평가 받은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OTT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한 신민아는 작품을 잘 고르는 배우로 불러도 무방하다. 작년에 개봉한 영화 <디바>가 전국 10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신민아에게 <디바>는 데뷔 후 처음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오르게 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신민아는 이제 믿고 보는 배우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재미와 의미가 있는 작품들에 출연하는 좋은 배우가 됐다. 그런 신민아가 20대 시절 관객들의 잔잔한 사랑을 받았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있었으니, 류승범·김강우와 함께 유쾌한 코믹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이계백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야수와 미녀>가 그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