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공채 1,2기 개그맨 5명(표인봉,이웅호,홍록기,이동우,김경식)으로 구성된 젊은 개그 집단 틴틴파이브는 <열려라 웃음천국>에서 기존 개그방식과는 다른 신선한 개그들을 선보이며 SBS 개국초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우스꽝스러운 자체 효과음과 절도있는 움직임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던 코너 '로보캅'은 틴틴파이브의 시그니처 개그로 젊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 초반 틴틴파이브가 선보였던 인기 코너 '로보캅'은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2004년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어쨌든 로보캅'이라는 코너를 통해 부활했다. <어쨌든 로보캅>은 현재 옹알스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최기섭과 멋진 동작과 표정연기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 윤진영, 영구나 맹구를 연상케 하는 바보 연기로 웃음지분을 책임졌던 김필수가 콤비를 이뤄 <웃찾사> 리즈 시절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틴틴파이브의 '로보캅'도, <웃찾사>의 '어쨌든 로보캅'도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 영화의 패러디에서 시작된다. 지난 1987년 개봉해 북미에서만 제작비의 4배가 넘는 흥행수익을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았고 여전히 범죄 SF 액션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바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함께 대중적인 SF 영화의 바이블로 꼽히는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