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MBC
'탑텐귀' 유야호가 이번엔 '상상더하기'를 선택했다.
8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에선 MSG워너비 최종 후보자 8명이 한 자리에 모여 단체곡, 그리고 두 팀으로 나눠 치르는 최종 오디션 경연곡을 고르는 과정이 소개되었다. 멤버 후보들 끼리의 케미를 점쳐보는 예능용 궁합 소개를 비롯해 삼계탕 속 전복 갯수를 통한 인기 투표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채워진 이날 방송에서 특히 흥미를 끈 대목은 단체곡 소개였다.
<프로듀스101> 파이널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곡을 부르는 것마냥 <놀면 뭐하니?> 역시 비슷한 성격의 노래를 부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야호(유재석)가 고른 노래는 의외로 상큼 발랄한 구성의 걸그룹 음악이었다. 바로 2016년 발표된 라붐의 '상상더하기'였다. 폭풍 가창력을 자랑하는 남성 가수들이 다수 포함된 예비 보컬 그룹과는 정반대 이미지를 지닌 이 곡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까?
군 위문공연 등으로 잠시 주목받았던 라붐
지난 2014년 8월 데뷔한 걸그룹 라붐은 같은 해 등장했던 레드벨벳, 마마무, 러블리즈 등에 비해선 팀과 노래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래도 활동 2~3년차 사이에 발표했던 '아로아로', '상상더하기', '푱푱', '겨울동화' 등은 몇몇 아이돌 마니아 사이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라붐은 군부대 위문 공연을 자주 다녔는데, 특히 '상상더하기'는 2016년을 중심으로 군생활을 보낸 청년들에겐 제법 익숙한 노래였다. 그 무렵 멤버 솔빈은 각종 예능에 자주 얼굴을 비쳤고 음악 순위 프로그램 MC도 맡는 등 나름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각종 음원 및 음악 방송 순위 등에선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하는 등 범대중적인 인기와는 거리를 둔 작품으로도 남아 있었다. 이듬해 2017년 KBS <뮤직뱅크>에서 라붐은 'HWI HWI'로 깜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멤버 율희 탈퇴,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 참가 등 어수선한 상황이 연이어 빚어지면서 운신의 폭은 좁아졌다. 그리고 어느새 '아이돌 7년'으로 불리는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게 되었다.
아이돌 그룹 대변혁 시기에 등장... 때를 잘못 만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