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을 시작으로 연출한 장편영화 5편을 모두 흥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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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흥행 보증 수표
전주 출신의 최동훈 감독은 서강대 국문과에 진학해 박찬욱 감독이 속했던 서강대 영화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대학졸업 후 영화 아카데미에서 전문적으로 영화를 공부한 최동훈 감독은 2000년 임상수 감독의 <눈물>에서 조연출을 맡으며 영화인으로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많은 단편 영화에서 촬영, 조명, 연출 등을 경험한 최동훈 감독은 2004년 한국은행을 터는 사기꾼들의 이야기 <범죄의 재구성>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공식 데뷔했다.
최동훈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에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이문식 등 여러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진 <범죄의 재구성>은 한국적인 범죄 사기극으로 사랑받으며 전국 210만 관객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150만)을 가뿐히 뛰어넘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특히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청룡 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신인 감독상과 각본상을 싹쓸이하며 충무로를 뒤흔들 '슈퍼루키'의 등장을 알렸다.
최동훈 감독은 2006년에 선보인 <타짜>로 680만 관객을 동원하며 데뷔작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009년에 만든 <전우치>에서는 성적이 약간 떨어져 610만 관객을 불러 들였다. 하지만 당시 <전우치>와 맞대결을 벌인 영화는 다름 아닌 전세계 극장가를 평정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였다.
<전우치> 이후 2년 이상 공백을 가진 최동훈 감독은 2012년 김윤석, 이정재, 전지현, 김혜수, 임달화, 오달수, 김수현 등 스타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신작 <도둑들>을 선보였다. <도둑들>은 13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최동훈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특히 <엽기적인 그녀> 이후 뚜렷한 흥행작 없이 슬럼프를 겪던 전지현은 <도둑들>을 시작으로 <베를린>, <별에서 온 그대>를 차례로 히트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최동훈 감독은 2015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암살>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했다. 특히 최동훈 감독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던 김윤석, 주진모, 백윤식 대신 하정우, 조진웅, 이경영 등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과도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2004년 데뷔 후 총 5편의 영화를 연출해 4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최동훈 감독은 지난 4월 류준열,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등이 출연하는 신작 <외계+인>의 촬영을 마쳤다.
관객과의 두뇌싸움 대신 재미를 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