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연재4.10 총선1759화

조국 "국민들, 투표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의미 풀이... '극단주의세력' 비판한 권성동에겐 "웃음 나온다" 직격

등록 2024.04.07 15:39수정 2024.04.07 16:05
15
원고료로 응원
a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공원을 방문하자, 한 지지자가 만들어 준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을 두고 "지난 2년간 우리 국민들이 투표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 경고를 날리고, 윤석열 정권을 조기종식시킬 유일한 방안은 투표"라며 지지자들의 본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조 대표는 7일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가 도착하기 전부터 숲길 초입에 도착한 지지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 약 100명에 달했다. 저마다 조국혁신당 상징색인 푸른빛의 모자나 티셔츠, 점퍼 등을 하나쯤 소지하고 있었고 '9름 같은 지지 속에 밝아오는 심판의 날', '9찍해서 검찰독재 끝내자' 등 손피켓을 준비해 온 이도 있었다. 상당수는 40대 이상이었다.

오후 2시경 도착한 조 대표는 몰려든 인파에 응대하느라 이동조차 쉽지 않았다. 그는 지지자가 건넨 스케치북을 소개하며 "제가 전국을 돌고 있는데 너무 놀랍게도 각 지역의 시민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런 걸 만들어 오신다. 저희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이런 스케치북이든, 쪽지든, 조그마한 손팻말이든 이걸 보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이 무엇인지 익히 짐작된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법상 대중 연설이 불가한 만큼 취재진의 질문에만 답할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조국 "국민들, 투표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shorts ⓒ 유성호


    이후 조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긴 것을 어떻게 봤냐'는 기자에게 "사전투표일 이전에 재외국민 투표율(62.8%)이 역대 최고임이 확인됐고, 어제 사전투표율(31.28%)도 역대 최고임이 확인됐다"며 "저는 그렇게 해석한다. '지난 2년간 우리 국민들이 투표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투표할 날만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서 투표한 이유가 무엇이겠나"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이제 사전투표가 끝났지만 본투표가 남았다. 본투표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게 뭔가. 우리는 압수수색 권한이 없다. 체포·구속 권한도 없다.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무책임함과 무능함과 무지함에 대해서 경고를 날리고 그 경고를 통해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투표다."

"'친윤' 권성동이 나보고 '극단적'? 누가 극단적인가"
 
a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공원을 찾아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 유성호

 
a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한 권성동 강원도 강릉시 국회의원 후보가 자신을 포함한 야권을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표현한 것도 세게 받아쳤다. 

"제가 어제 강릉을 갔다 왔더니 반응하는 거 같은데, 저희가 지역구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어디를 갈 것인가 고민했다. 두 가지 기준으로 결정했다. 하나는 윤석열 정권 창출에 기여했던 사람들이 있는 곳, 두 번째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비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출마한 곳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강릉의 권성동 후보가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후보였다. 그래서 강릉에 갔다 왔더니 그 권성동 의원이 저를 보고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웃음이 나온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극단적인 사람이 누구냐"라며 "대파 한 단이 얼마인가? 그것을 모르는 것은 극단적으로 무지한 것이다. 주가 조작해서 생모와 함께 23억의 극단적 수익을 얻은 사람이 누구인가? 그 두 분(윤 대통령 부부)이 극단적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고발 사주'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해제 못했다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24자리 이상으로 설정하는 극단적 행위를 한 사람이 한동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대표는 "대선에 나갈 계획이 있는가(You gonna run for president?)"란 외신 기자의 물음에 "저는 준비되지 않았다(I'm not, not ready for it)"라고 대답했다. 그는 "지금 오로지 오늘 하루하루만 집중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이 만들어진 지 고작 한 달 넘었다. 저도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생 정치인이기 때문에 임박한 총선에 오롯이 집중할 뿐이고, 지금 외국 기자님이 호기심상 그런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전혀 그럴 경륜도, 지식도, 자질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a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a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a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주요 지리정보

#조국 #조국혁신당 #사전투표 #권성동 #2024총선
댓글1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검찰의 돌변... 특수활동비가 아킬레스건인 이유
  3. 3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4. 4 '윤석열 안방' 무너지나... 박근혜보다 안 좋은 징후
  5. 5 "미국·일본에게 '호구' 된 윤 정부... 3년 진짜 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