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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민들 "충남도, 잇단 '태안군 패싱' 문제 있다"

태안군정발전위, 미래항공 신산업 협약식에 태안군 배제 항의... "군수·군의회 참여시켜야"

등록 2024.03.12 17:46수정 2024.03.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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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태안군수와 소속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태안군을 계속 패싱한다. 태안군민들을 대표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강력히 항의하며 납득할 만한 조치를 신속히 촉구한다."

충남 태안군민 각계각층의 대표들로 구성된 태안군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원대, 이하 군정발전위)가 이달 초 첨단 미래항공 모빌리티 신산업 육성 협약식에서 불거진 '태안군수·태안군의회 의장 배제' 등 '태안군 패싱'에 대해 강한 항의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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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정발전위원회 김원대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지난 12일 태안군청 브리핌룸에서 충남도의 태안군 패싱에 항의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신문웅

 
군정발전위는 12일 오전11시 충남 태안군청 브리핑실에서 김원대 위원장을 비롯한 군정발전위원과 지역 주민, 청년 등 40여명 군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협약에서 사업대상지인 태안군을 배제한 건 문제 있다"며 "관련 사업에 태안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협약은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동욱 현대차부사장,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태안군 관계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 언론 보도에 '천수만 B지구', '태안과 함께 추진' 등의 내용이 있는데도 주최측은 태안을 대표하는 군수나 군의회 의장 등 누구도 부르지 않았다. 태안군도 관련 협약 내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충청남도는 왜 태안을 배제시켰는지, 졸속 행정 인지, 아니면 착오인지 궁금하다"며 "최근 일련의 사항을 볼 때 정당이 다르다고 배제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는 매우 적절치 못한 협량한 행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월 26일 서산시에서 개최된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도 태안군수를 배제시켜 비난 여론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또 이렇게 같은 행태가 반복되면서 군민들은 황당함과 불쾌감을 감출 길이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도청 항의 방문 할 수도..."


김 위원장에 따르면, 천수만 B지구와 인근에는 2007년부터 460만평의 태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조성 중이고 태안군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시티 조성 등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또 도시항공모빌리티 사업 등은 태안군이 타 지자체보다 앞선 지난 2020년도에 K-UAM 국토부 공모 사업 참여를 시도했고 이에 따른 기반 조성을 위해 2022년에 태안군UV랜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며,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에도 지정되어 항공선도 도시로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2022년 9월 가세로 태안군수가 현대차 정 회장에게 여러 기업체 유치를 제안했다고 들었다"며 "이밖에 최적화된 자연환경과 자유로운 공역 확보, 군부대 및 관련 학교 등을 고려할 때 어느 곳보다도 태안지역이 입지에 유리한 만큼, 충남도가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대승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앙부처, 충남도, 태안군의 목표는 군민들이 편안하고 먹을 것 걱정 없이 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소외되는 지역 없이 골고루 균형있게 잘 살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주고 지금이라도 해당 사업에 태안군을 포함시켜주길 바란다. 위원회도 더 잘 사는 태안군을 위해 충남도를 적극 지원하고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발언을 마쳤다.

김 위원장의 입장표명 이후 기자들이 향후 계획을 묻자 김 위원장은 "오늘의 강력한 경고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태안군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이 충남도의 태안군 패싱이 이어진다면, 군민들과 함께 도청 항의 방문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안군패싱논란 #태안군정발전위원회 #김태흠충남도지사 #성일종국회의원 #가세로태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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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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