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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5년 계양사람' 승용차, 새벽엔 목동에 낮엔 계양에

인천 계양을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공천 이후인 11일에 서울 목동 거주 정황 확인

등록 2022.05.24 18:13수정 2022.05.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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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 촬영된 윤형선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 후보의 제네시스 차량. '타임스탬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찍은 두 사진은 각각 오전 1시 24분(왼쪽), 오후 4시 53분(오른쪽)에 촬영된 것으로 나온다. 왼쪽은 서울 양천구 목동의 윤 후보 자가 아파트, 오른쪽은 인천 계양구 윤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서 찍은 것이다. ⓒ 제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25년 계양사람'을 강조해온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공천을 받은 뒤인 지난 11일까지도 서울 목동에서 거주한 정황이 발견됐다. 윤 후보의 승용차는 새벽엔 목동에서, 오후엔 계양을에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제보 사진을 보면, 지난 11일 윤 후보의 제네시스 차량이 서울 목동아파트 단지에 이중주차 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제보자가 '타임스탬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찍은 이 사진은 11일 오전 1시 24분에 촬영된 것으로 나온다. 윤 후보는 이 단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이 차량은 같은 날 오후 4시 53분 인천 계양구에서 찍은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은 윤 후보 선거사무소가 있는 계양국 임학동 빌딩 인근에서 촬영한 것이다. 새벽에 목동아파트에 이중주차 돼 있던 윤 후보의 차량이 낮엔 인천 계양구에서 발견된 것이다.   

윤형선 측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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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후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소중한


윤형선 후보는 지난 5월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에서 인천 계양구 전셋집으로 주소지를 옮겼고, 5월 10일 해당 지역구의 공천을 받았다. 사진으로 미뤄봐선 윤 후보가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기고 공천을 받은 뒤인 5월 11일에도 목동아파트에 거주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 계양에 연고가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는 윤 후보가 거주지 등록만 인천 계양구로 해놓고 사실상 서울에 살았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목동아파트에 윤 후보의 차가 주차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는 모른다. (다만 목동의) 집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일 때문에 가기도 하고 그러는 것 아니겠나"라며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금은 선거운동을 하는데 어떻게 (목동에서) 출퇴근을 하겠나"라며 "지금은 (목동에 거주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측 "학군 중요해 목동 갔으면 그냥 목동에 살라"

이 차량의 '자동차등록원부'를 보면 윤형선 후보는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인천 계양을)에서 낙선한 뒤 2021년 5월 18일 인천 계양구에서 서울 목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그리고 위 사진이 찍히기 일주일 전인 5월 2일 목동에서 다시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겼다. 자동차등록원부의 주소지는 전입신고가 이뤄질 경우 자동으로 변경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25년 계양사람을 참칭하며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연고가 없었다고 선동하더니 실상은 본인이 21일에 불과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작년에 (인천 계양구의 전셋집의) 집주인이 갑자기 집을 좀 팔아야 되겠는데 비워달라고 사정을 했다"라며 "제가 (인천 계양구에)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시 서울에 집 한 채 장만해 놓은 게 있어서 서울에 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목동 사람' 논란 윤형선 "집주인이 비워달라해 서울 간 것" http://omn.kr/1z219 ) 

이어 "제가 계양에 처음 온 건 1998년도 초에 우리 아이들(장·차녀)과 같이 함께 왔고 제가 2002년도에 (장남을) 거기서 낳았고, 우리 아이들이 계양 신재초등학교에 다녔다"면서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목동에 집 한 채 마련한 것도 있지만 제가 특별히 또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는 밤에도 계양에 머물지 않은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제가 누누이 얘기했지만 단 하루도 (인천 계양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출근을 하지 않은 적이 없고, 계양에 세금을 냈고, 일자리를 마련하며 살아왔다"라며 "대선 후 이쪽에 다시 집을 전세로 계약했고, 저는 보궐선거가 생길지 몰랐다. (전셋집 계약은) 3월에 한 것이다. 보궐선거가 생기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3월에 (계약)하고 한 달 이상 걸려서 (5월 2일에) 들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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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 같은 해명에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다시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자녀들을 좋은 학군에 보내겠다고 목동에 아파트를 사고 거주하면서 선거 때만 가짜 계양사람이 되는 '떴다방 정치인'의 면모만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녀의 학군이 중요해 목동으로 갔다면 그냥 목동에 살고 그래도 계양에 출마하겠다면 '25년 계양구민' 같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면서 "출퇴근을 계속 했다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 이는 타 지역으로 출퇴근 하시는 계양구민들은 계양사람이 아니라고 일축하는 것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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