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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님 의상 보관소" 가짜뉴스, 브라질 의류기업 이미지 도용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장 예비후보들 지지자 밴드 속 '김정숙 여사 공격' 게시물 다수

등록 2022.03.29 17:51수정 2022.03.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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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장 예비후보 지지자 밴드에 게재된 합성 이미지(왼쪽). "korea 영부인 님이 구입하신 명품의상 보관소"라고 적시돼 있으나 확인 결과 위 이미지는 브라질의 한 의류 브랜드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미지였다(오른쪽). 노란색 원 안의 이미지가 같다. ⓒ 밴드 갈무리/TEPO 홈페이지 갈무리

 
울산 지역 6.1 지방선거 출마자 지지자 밴드(BAND)에서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를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던 김정숙 여사 옷값 특활비 지출 의혹 등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기자가 확인한 가짜뉴스 중에는 해외 기업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도용한 것도 있었다. 

29일 오후 현재 국민의힘 소속 울산광역시장 예비후보자 지지자 밴드에는 "한 여인이 5년 동안 푸른색 죄수복 한 벌로 버티는 동안 다른 여인은 특활비로 수백 명품 옷, 가방, 구두, 액세서리로 온몸을 치장했다. 이게 가장 큰 팩트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밴드 가입자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동조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울산시장 후보자 지지자 밴드에도 "청와대 발칵 뒤집혔다. 수백 벌 옷이...서울경찰청 난리났다"는 보수 유튜브 방송 내용이 게재됐다. 역시 가입자들의 옹호 및 지지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밖에도 "korea 영부인 님이 구입하신 명품의상..보관소, 명품구입...기네스 도전?"이라는 문구가 적힌 합성 이미지 게시물도 올라왔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확인 결과, 지지자 밴드 합성 이미지에 쓰인 의류 보관 공간 사진은 브라질의 TEPO라는 의류 업체 홈페이지에 게재된 의류 보관 공간 이미지와 같았다. 가짜뉴스 이미지를 만들면서 브라질 기업의 사진을 가져다 쓴 것이다. 

3월 9일 대선 이후 늘어난 '김정숙 여사 공격'

지지자 밴드의 게시물 현황을 살펴보니, 김정숙 여사 의상과 관련한 허위정보 게시물은 3월 9일 대선 이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김정숙 여사 옷값 특활비 사용' 의혹을 공당 차원에서 언급한 인사는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요 며칠 제게 많은 분들이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진짜 2억 원 넘느냐, 진짜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국가기밀이냐고 묻는다"면서 청와대 특수활동비 공개를 촉구했었다.

뿐만 아니라 몇몇 언론매체에서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다루자 청와대는 29일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공개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 없으며 사비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청 "김정숙 여사 의상, 사비 부담... 특활비 사용 안해" http://omn.kr/1y1uy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합류한 국힘 "투명하게 공개" http://omn.kr/1y0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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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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