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긷는 데 10시간' 탄자니아에 서울시 상수도 기술 이전

행정수도와 농촌 대상, 코이카 신규 사업으로 추진

등록 2022.03.18 13:03수정 2022.03.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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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아루샤주 배수지 신설지역 조사 ⓒ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아프리카 탄자니아 상수도 개선 사업이 내년도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의 신규 사업으로 채택됐다.

서울시는 2019년 제안한 동 사업이 2023년도 코이카 무상원조 신규 제안사업 중 하나로 외교부에 제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연내 최종심의를 통과하면 2026년에는 코이카 기금 382만 달러(약 47억 원 규모)가 탄자니아의 행정수도 도도마와 북부 농촌지역 아루샤주에 투입된다.

서울시가 도도마 시로부터 상수도 기술자문 요청을 받은 것은 2019년 9월. 시는 같은 해 12월 현지를 방문해 사전조사 및 기술진단 컨설팅을 실시했고, 2020년부터 코이카 제안사업을 준비했다.

도도마 시는 최근 공공기관 이주에 따른 인구 증가로 물 수요량이 급증했지만, 33.8%에 달하는 높은 누수율과 기존 상수도 시설의 고장으로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탄자니아의 농촌지역인 아루샤주(州) 4개 마을은 물 부족과 수인성 질병 때문에 안정적인 새 취수원 확보와 상수도 시설 확충이 필요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 인근 국립공원에 위치한 양질의 풍부한 샘물을 취수원으로 발굴하여, 지하수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식수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아루샤주의 상수도 시설 확충이 이뤄지면 어린이와 여성들이 물 길어오는 시간을 당초 10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해서 이들이 교육 및 경제활동 시간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음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하여 열악한 상수도 시설 개선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탄자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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