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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문 대통령, 퇴임 전 MB사면 해야... 정치부담 더는 길"

문-윤 회동 무산엔 "'MB사면에 이견' 해석 가능... 낙하산 인사 등 조율 안 됐나 생각도"

등록 2022.03.16 09:47수정 2022.03.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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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일,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대통령께서 퇴임하기 전에 이 부분(MB 사면)을 스스로 풀고 가는 게 본인도 정치적 부담을 더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뇌물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현 정부가 사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 MB 사면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를) 사면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연하죠. 그 말씀을 드리는 게 저만 해도 오래됐었고, 우리 당에서도 일찍부터 문재인 청와대에 요청을 해왔고, 우리 (윤석열) 당선인도 필요성을 이야기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두 분이나 전직 대통령이 한 정권에서 수감 생활을, 1~2년도 아니고 4~5년씩 한다는 것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국가적인 불행이자 헌정사에 상처고, 국민이 바라보기에도 마음 편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단 나왔는데, 이 전 대통령은 연세가 높고 지병도 있는데 계속 수감 생활하는 것이 가까이서 볼 때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조해진 "풀고 나가지 않으면 정치적 부담 굉장히 클 것"

"오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실무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댔는데, 의제 논의가 제대로 정리가 안 됐다는 뜻 아닌가. (MB) 사면에 두 분이 이견이 있었던 걸로 해석할 여지가 있나"라는 질문에 조 의원은 "그 소지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제가 막연하게 추측하기로 다른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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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 오마이뉴스

 
조 의원은 "정부의 막바지 퇴임을 앞두고, (공기업 인사 등에 있어) 소위 '알박기 인사', '낙하산 인사'들이 마구 이뤄지는 것들에 대해 의견 조율이 안 이뤄진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후 MB 사면을 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선 "새 대통령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다만 현 대통령, 물러나는 정권, 문 대통령이 본인 재임 중 두 분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낸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이 문제를 풀고 나가지 않으면 정치적 부담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어 "문 대통령이 사면을 한다고 가정하면, 어제(15일) 권성동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패키지로 묶을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던데 어떻게 보나"라고 물었고, 조 의원은 "그걸 서로 엮어서 이야기하는 건 국민 눈에 좋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주고받기식 또는 패키지로 거래하듯 하면, 정치적 거래로 보이면, 그건 사면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윤석열 #이명박 #MB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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