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문 대통령 "백신, 제가 맞아보니 안심해도 됩니다"

SNS 글올려 '백신 안정성 논란' 일축... "미열 있었는데, 해열제 먹었더니 개운"

등록 2021.03.24 19:28수정 2021.03.25 09:44
3
원고료로 응원
a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6시 30분 트위터에 자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놓고 '백신 교체' 음모론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 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의 글을 올렸다. ⓒ 트위터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자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놓고 '백신 교체' 음모론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백신 접종, 제가 맞아 보니 안심해도 된다"면서 이같이 입장글을 올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백신의 안전성을 논란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2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이날 백신 접종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었다. 또한 이날이 만65세 이상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해, 청와대는 안전성·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접종 시점을 정했다. 

이어 AZ 백신 접종 이후 몸상태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문 대통령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 있긴 하다"면서 "하지만,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AZ 백신 접종한 문 대통령 "접종 속도 더 높여야"). 

문 대통령은 "평소 고혈압인데, 혈압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듯하다"면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상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내는 독감 접종에도 부작용을 좀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독감 접종보다 더 가벼웠다고 한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함께 접종받은 11명 모두 아무 이상이 없거나, 가벼운 미열이나 뻐근함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 전부"라면서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다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a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한편, 문 대통령 부부의 백신 접종 논란은 지난 23일 접종 장면이 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뒤부터 퍼져나갔다. 간호사가 대통령에게 접종하기 직전 주사기에 씌워진 뚜껑을 벗기면서 '리캡' 논란이 발생했고, 가림막 뒤에서 안정성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 백신으로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접종 준비 시간 동안 주사기 바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극우·보수단체 등에서는 '백신 교체'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여기엔 도를 넘는 유언비어 유포뿐만 아니라 대통령에게 접종한 간호사를 향해 "양심선언 하라", "말 안하면 가만 안 두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도 쏟아졌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4일 코로나19 관련 기자단 설명회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하는, 사실과 다른 허위 글을 확인해서 경찰청과 함께 대응할 예정"이라며 "접종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 경찰청에 23일 수사 의뢰를 했고, 내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를 전달 받았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백신 교체 음모론 #AZ 백신 접종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