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재 더미를 쌓아 놓은 듯 신비로운 모습의 울산 북구 강동 화암 주상절리 모습 ⓒ 한정환
주상절리의 횡단면이 꽃무늬 형태처럼 생겨 마을 이름을 꽃 화(花), 바위 암(岩)을 넣어 화암마을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화암마을은 경주 양남과 울산 북구가 만나는 지점 인근에 있다. 화암마을 바로 앞 몽돌해변 한편에 신비로운 모습의 강동 화암 주상절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모처럼 시원하게 뚫린 경주 토함산 터널을 통과하여 울산 정자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위치한 강동 화암 주상절리를 찾았다. 경주 시가지에서는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한나절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하기 적당한 코스이다.
화암 몽돌해변 주변으로 몇 해 전부터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해안가를 따라 상권이 활성화된 모습이다. 한적했던 어촌마을에서 이제는 도심과 같은 아파트 숲을 이루며 부산 해운대처럼 울산에서는 제법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 목재를 세워둔 듯한 모습의 울산 강동 화암 주상절리 모습 ⓒ 한정환
학술적 가치가 높은 용암 주상절리
200여 미터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강동 화암 주상절리. 아직은 전망대와 목재 데크 하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동해안 주상절리 중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아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됐다. 남쪽 소나무가 심어진 바위섬에도 주상절리가 보인다.
화암마을 해변 일대에 있는 주상절리는 2천만 년 전 신생대 제3기에 분출한 현무암 용암이 냉각하면서 열 수축 작용으로 생성된 냉각 절리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북쪽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양남 주상절리군과는 규모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절리의 모습이 꽃무늬 형상을 하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해안 가까이서 자세히 관찰해보면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바위 단면이 육각형 또는 오각형, 네모난 사각형 등의 긴 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육각형의 긴 기둥 모습은 단면으로 보면 벌집 구조 같다. 옆에서 보면 잘 다듬어진 목재를 차곡차곡 인위적으로 쌓아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절리의 각도가 수평과 수직으로 혼재되어 있는 모습이다.
동해안 해안가를 따라 펼쳐지는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행정구역만 다를 뿐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는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과 연결되는 듯 보인다. 드러누운 주상절리 모습이 경주 양남 주상절리의 드러누운 모습과 흡사함이 이를 증명한다.
▲ 초고층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울산 북구 강동 화암마을 주변 모습 ⓒ 한정환
울산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용암이 냉각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고는 하나, 절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2천만 년 전에 생긴 주상절리 주변으로는 현대적인 빌딩과 초고층 아파트들이 밀집하여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에 신선한 횟감을 맛볼 수 있는 정자활어회센터도 있다. 한마디로 고대와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952-1번지(강동 화암 주상절리)
입장료 및 주차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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