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농산물품질관리원 유치 총력전

가세로 군수, 성일종·이명수 의원 만나 협조 당부

등록 2020.12.10 11:17수정 2020.12.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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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가세로 군수가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지원하는 핵심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태안사무소 유치'를 위해 국회 등 관련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3일 가세로 군수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성일종 의원(정무위원회, 충남 서산·태안)과 이명수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충남 아산시 갑)을 직접 맞나 태안군의 유치 필요성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가 군수는 "농관원의 업무가 예전의 추곡수매나 조곡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농약안전성 조사, 농약 허용물질 관리제도, 원산지 표시제 관리, 공익직불제 신청, 농업경영체 등록, 친환경농산물 업무, 친환경 안전축산물 관리, 농산물 우수관리 제도, 유기농업자재 사후관리, 양곡표시제 등 업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농관원 사무소가 농업인의 필수기관임"을 설명했다.
  

지난 3일 국회를 찾아 성일종 국회의원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농관원 태안사무소 설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 신문웅

 
아울러, 가 군수는 "태안군보다 경지면적이 작은 천안시, 공주시, 보령시, 금산군, 서천군, 청양군, 홍성군 등에도 농관원 사무소가 설치되어 있는 반면, 이들 시·군보다 경지면적이 넓은 태안군에 농관원 사무소가 없다는 것은 형평성 면에서도 맞지 않다"며 설치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또한, 농업인들의 애로사항도 함께 전달했다. 먼저 고령화되는 농촌현실을 설명했다. 태안군 농업인구(1만4525명) 중 60세 이상이 76%, 70세 이상이 47%, 80세 이상이 16%로 농업인의 절반가량이 고령 농업인임을 전제하며, 이런 고령화 추세로 인해 농사지을 인력마저도 구하기 힘든 현실에서 고령의 어르신들이 멀리 서산시에 위치한 농관원 사무소를 방문해 민원을 처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의 어른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함께 언급했다. 서산시에서 당진시 경계부근(수석동, 서산중앙병원 뒤)에 설치된 서산사무소까지는 태안군 최서단인 소원면 파도리에서 45km, 최북단인 이원면 내리에서 53km, 최남단인 고남면 고남리에서 70km 떨어져 있어 농민들이 결코 쉽게 이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고남면에서 서산시에 위치한 농관원사무소를 방문하기 위해 농민들이 안면읍 소재지까지 나와 태안버스터미널→서산버스터미널→수석동까지 3-4번을 갈아타야 비로소 갈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방문이 불가함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서 성일종 의원과 이명수 의원도 건의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가 군수의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일 가세로 태안군수가 국회를 찾아 이명수 국회의원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농관원 태안사무소 설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 신문웅

 
그동안 태안군은 농관원사무소 방문으로 인해 농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7월에 군내 34개 농업인 단체를 중심으로 '농관원 태안사무소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1만5557명이 이에 동참해 많은 농민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가 군수는 농관원 유치에 필요한 관련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농민들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21일에는 경북 김천시에 있는 '농산물품질관리원' 본원을 방문해 노수현 원장에게 태안군 농업인의 실정을 호소하고 신설을 간절히 부탁했다.

이런 가 군수의 적극적인 행보에 '농산물품질관리원' 본원의 수요조사에서도 태안군의 신설 필요성을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가 군수의 노력이 태안사무소 유치의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태안군 농정과에서는 이번 달 중으로 주무관청인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태안군 신설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가 군수가 직접 방문하여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관원 시·군 사무소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는 강원도 화천군, 경북 영양군 등으로 다른 시·군들도 우선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초부터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태안군은 농식품부에서 최우선권을 확보해 조직 승인 부처인 행정안전부에 1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관련부처를 적기에 방문하는 등 치밀한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관원의 업무가 농업인들의 농가소득 증대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태안에는 ▲ 농업경영체등록 1만 912가구 ▲ 공익직불금 이행점검 8만 2990필지 ▲ 원산지표시 대상업소 2825개소 ▲ 논 타작물재배 309농가 ▲ 농약안정성조사 141건 ▲ 농산물인증 108건 ▲공공비축벼검사 4355톤 등 이용 빈도가 상당해 농관원의 많은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지역 농업인들의 불편해소와 맞춤형 농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농관원 태안사무소'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 등을 직접 찾아 '농관원 태안사무소 설치'를 적극 건의, 내년 중에는 설치 여부를 확정 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가세로 태안군수 #성일종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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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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