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역' 더 늦출 수 없다

'서해선 삽교역사 신설' 총력전... 내포 최단거리·혁신도시 지정 등 당위성 충분

등록 2020.11.30 16:39수정 2020.11.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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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을 지나는 서해선복선전철이 거대한 구조물로 길게 뻗어나가고 있다. 원안으로 보이는 곳이 삽교역사 신설부지다. ⓒ <무한정보> 김동근


충남 예산군이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를 신설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지역사회도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역이름은 '충남도청역'으로 못 박았다.

홍성군의 반대목소리에 대한 '전략적 무대응'은 사실상 철회했다. 이웃한 지자체와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부터는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삽교역사 신설은 당위성과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내포신도시 북부관문역이자, 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최단거리역이다. 도가 추진하는 서해안내포철도(장항선(삽교역사)~해미공군비행장(민항)~태안)의 핵심역이기도 하다.

또 서해선이 지나는 6개 시군 가운데 예산군만 정거장이 없고, 이럴 경우 합덕~(삽교역사)~홍성 역 간 거리가 평균(12.9㎞)보다 두 배 가까운 24.6㎞로 늘어난다. 더욱이 노선·역사공사를 병행하면 27억 원을 절감하고 시공성과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행정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집권당과 정부의 주요 정책인 '내포 혁신도시 지정'에 이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까지 앞두고 있다.

예산군은 2022년 서해선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삽교역사를 신설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등에 요구하고 있다. 황선봉 군수는 26일 군정질문에서 "충남도, 지역국회의원, 군의회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24일 도정질문 때 '삽교역사는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는 게 충남도의 의지'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황 군수가 언급한 것처럼 도는 지난 4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내포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서해선복선전철 장래신설역 설치지원 건의서'를 전달했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인구 증가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삽교역사를 신설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 적정성을 적극 재검토해달라는 것이다. 이는 양승조 지사를 비롯해 내포신도시를 포함한 예산홍성이 지역구인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공약이기도 하다.

KDI, 삽교역사 재검증 중 시속 250㎞가 일반철도?

서해선복선전철은 4조1121억 원 들여 홍성~예산~아산~평택~화성(송산) 90.01㎞를 연결하는 국책사업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공정률은 68%, 예산집행은 2조8990억 원이다.

설계 속도는 시속 250㎞며, 최고시속 260㎞인 고속열차(EMU-250)가 운행한다. 6일에는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철도건설법)'에 의한 노선번호 202호 '준고속철도'로 고시했다.

국토부가 2017년 전액국비로 삽교역사 부지(삽교리 86-1·3번지 2필지 7239㎡)를 매입한 뒤 2018년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은, 급행(19회)·완행(17회)열차가 정차할 때 B/C(경제성) 1.07과 R/C(재무적타당성) 1.88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KDI에 의뢰한 재검증 과정에선 '일반철도'로 분류해 ▲이용자 8506명/일→5328명/일(3178명↓) ▲사업비 266억 원→228억 원(38억 원↓)으로 크게 감소해, B/C(0.63)와 R/C(0.56)가 떨어졌다.

전문가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선하(전 대한교통학회 부회장) 공주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국가교통DB체계가 아직 준고속철도를 반영할 수 없어 시속 250㎞인 서해선복선전철도 일반철도로 분류된다"며 "이러면 100㎞ 내외 시속이 적용돼 수송수요가 낮게 예측되는 경제성 분석에 오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부 기본계획에서 장래신설역으로 이미 고시돼 용지구매까지 완료된 삽교역 건설이 무산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라며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 관문역할을 하게 될 삽교역은 현재 급증하는 인구와 장래 산업단지 등 개발계획에 따라 꼭 필요한 역이지만, 추후 별도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막대한 예산손실과 주민불편을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라고 우려했다.

예산군내 30여 개 사회단체는 27일 군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중지를 모았다.

이들은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충남도청역) 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위원장으로 추대된 이영재 예산군개발위원회장은 "이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의기투합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시기다. 앞으로 단체행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삽교역사 신설을 관철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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