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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성주 사드기지에 공사자재 반입하려다 충돌

활동가 1명 "계곡에서 뛰어내리겠다"... 장병 생필품과 폐기물 반출 합의하면서 시위 중단

등록 2020.11.27 22:35수정 2020.11.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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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기지에 공사자재를 반입하려 하자 주민들이 막아선 가운데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 사드철회평화회의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을 시도해 주민과 충돌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사드 기지 내 공사장비와 자재를 반입한 데 이어 27일 공사자재와 장병들의 생필품을 반입하고 폐기물을 반출할 예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기지 내 장병들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어 생활개선 공사가 시급하다"며 "공사 자재와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반입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70여 명은 27일 오전부터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에 모여 사다리형 구조물을 몸에 고정하고 장비의 이동을 막았다.
 
주민들은 "코로나 와중에 대규모 작전이 웬 말이냐", "국방부와 경찰은 불법 공사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600여 명의 경찰을 동원해 이날 낮부터 주민들을 해산하려 했다. 그런데 활동가 1명이 진밭교 인근 계곡에 올라가 "강제 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뛰어 내리겠다"고 위협해 해산을 중단했다.
 
이후 국방부와 주민 대표들은 협상을 열고 장병 생필품과 폐기물 반출용 트럭만 들여보낸 뒤 폐기물을 실은 트럭이 되돌아오면 시위를 멈추기로 합의했다.
 
결국 국방부는 오후 2시가 넘어 자재 반입을 중단하고 주민들도 집회를 마무리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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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 소성리 기지에 공사자재를 반입하려 하자 주민들이 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서 사다리형 철재를 몸에 두르고 막고 있다. ⓒ 사드철회평화회의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위중한 상황에서 대규모 경찰 병력을 투입한 공사 자재 반입 계획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것"이라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도 어긋난 것으로 이를 중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미 정부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채 미군기지 건설과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공사를 또다시 강행한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미군 기지 완성을 위해 국민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자재 반입이 무산되면서 공사가 지연되게 되자 골재 등을 항공기로 반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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