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안 주면 정보공개 청구한다" 으름장 놓는 기자들

등록 2020.11.26 14:07수정 2020.11.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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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남 한 인터넷 매체가 광고비를 받기 위해 공무원을 상대로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포천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다수의 기자가 확인됐다.

25일 포천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일부 지역지 기자들은 자신들에게 배정된 광고비가 적다며 광고비 압박 수단으로 수년 간 많은 양의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해왔다.

실제 포천 한 지역지 기자는 같은 날 포천시에 광고비를 요구하다 광고를 받지 못하자 최근 3년 간 시장과 부시장, 실국장에 대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 홍보팀 출장 내역, 광고비 집행내역 등을 요구하는 정보공개 청구서를 제출했다.

포천시 정보공개 청구 담당 공무원은 "기자들의 과다한 정보공개 청구는 업무에 심각한 지장을 안길 정도"라며 "예산이 부족해 광고비를 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읍소하고 사정해 이를 막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천시의 경우 다수 매체, 다수 기자가 도를 넘는 정보공개 청구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지난 8월에는 일부 기자들이 자사의 광고비가 적다며 연간 매체별 광고비 집행 내역을 청구하기도 했다. 해당 기자들은 공무원들에게 "(올해 주지 못한다면) 내년도 광고비나 사업비를 더 반영해 달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남의 경우 지난 10월 7일 기자들의 행태에 분노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인터넷 언론사 퇴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또한 해당 매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기자들의 노골적인 광고비 요구와 정보공개 청구 압박에 공무원들은 업무적 과중과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강경 대응을 할 경우 기자들이 부정적 기사를 쏟아낼 수 있어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월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등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던 한 기자는 "광고비 압박을 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것은 아니다. 취재를 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정보공개 청구 이후에도 기사를 작성하지는 않았다.
덧붙이는 글 포천닷컴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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