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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른 나라 권리와 존엄성 짓밟아"... 미국 작심 비판

미국 겨냥해 "내정 간섭 및 일방주의 제재 말아야"

등록 2020.11.18 05:22수정 2020.11.1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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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릭스 정상회의 연설을 보도하는 <신화통신> 갈무리. ⓒ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일방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7일(현지시각) 화상으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라며 "역사적으로 다자주의와 정의는 전쟁과 갈등을 막아왔지만, 일방주의 권력은 분쟁과 대결을 불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칙과 법치를 무시하고 일방주의로 국제기구와 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은 전 세계의 보편적 열망에 어긋나며 다른 모든 나라의 정당한 권리와 존엄성을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 홍콩 보안법 제정 등을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며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분담금을 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화의 흐름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모두가 열린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보호주의를 내세워 국가 안보를 남용하면 안 된다"라고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반대했다.

이어 "자국 국내법에 근거해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개입하거나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는 이른바 '롱암법'(long-arm jurisdiction)에 반대한다"라며 "공동의 노력을 통해 평화롭고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코로나19의 정치화, 낙인찍기, 비난 등은 글로벌 협력을 방해하기만 한다"라며 "편견과 이성으로 '정치적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다자주의와 유엔 헌상 수호, 개방과 혁신 추구, 글로벌 경제 회복, 녹색과 저탄소 개발에 의한 환경 보호 등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의를 개최한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경제 협의체이며 사실상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중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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