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오광영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SK, 지원금 전무"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통해 지적... "대전시, 철저한 관리감독 필요"

등록 2020.11.09 18:08수정 2020.11.09 21:57
0
원고료로 응원

대전시의회 오광영(더불어민주당, 유성2)의원. ⓒ 오광영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SK가 대전시로부터 수십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은 지원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오광영(더불어민주당, 유성2)의원은 9일 열린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주체인 SK의 지원금이 전무하다"고 지적하고, 대전혁신성장을 위해서는 SK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 의원은 지원금을 지원하는 대전시의 철저한 관리감독도 주문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 시절 핵심 국책 사업으로 지역별 전담 대기업과 매칭을 이뤄 초기 벤처기업인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각 지역에 만들어졌으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5년 SK를 운영주체로 ICT와 에너지, 반도체를 특화하여 탄생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올해 대전시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지원하는 비용은 인건비와 경상비만 9억6천만 원에 이르고, 9개 사업에는 55억4천만원을 지원한다.
  

오광영 대전시의원이 공개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금 현황. ⓒ 오광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속되어 있고, 센터장은 중기부에서 선발한다. 특히 초대와 2대 센터장은 모두 SK임원출신이 선발되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종사업에서 크고 작은 방만 경영으로 자체감사에서 여러차례 처분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반면, 이 센터 운영주체인 SK는 지금까지 단 한 푼의 지원금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오 의원은 지적했다.

이날 오 의원이 황운하(더불어민주당, 대전중구)국회의원실로 부터 제공 받아 공개한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 대기업 기부금현황'에 따르면, 2015년 이후 SK가 기부한 금액은 2019년 8천만 원이 유일하고, 이마저도 SK가 아닌, 투자사의 기부금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충남에 한화가 72억 원, 충북의 LG가 63억 원을 지원한 것에 비교하면 SK가 대전시 지원금만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 의원은 이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전시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한편 SK가 대전의 혁신성장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 기부금 현황. ⓒ 황운하

 
#오광영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창조경제혁신센터 #SK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2. 2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