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 의식 잃은 50대 다이버, 육해공 응급후송으로 목숨 건져

태안해경과 충남소방 합동 구조

등록 2020.10.09 14:49수정 2020.10.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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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경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다이버 A씨를 해상에서 응급 이송해 태안소방서 119 구급대에 인계하고 있다. ⓒ 태안해경

 
심해 잠수를 마친 후 배에서 의식을 잃은 50대 다이버가 태안해경(서장 윤태연)과 태안소방(서장 이희선)의 육·해·공 릴레이 응급후송으로 목숨을 건졌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다이버 A씨가 8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목덕도 인근 해상에서 수심 30미터가 넘는 심해잠수를 2차례 실시한 후, 배에서 다이버 장비를 벗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선장 B씨의 구조요청 신고를 받은 태안해경은 인근 경비함정 P28정을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평택해경서와 태안소방서 등 구조기관에 지원협조를 요청해 소방헬기까지 동원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태안해경 P-28정은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 코로나19 예방 수칙 준수 속에 심폐소생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A씨는 의식을 조금씩 되찾았다.

긴급한 해상 이송에 이어 육상에 대기 중이던 태안소방 119구급차가 충남소방 헬기에 신속하게 인계해 A씨는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위급상황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해경구조대 이건규 팀장에 따르면 잠수부의 주된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공기/기체 색전증(塞栓症)은 잠수 시 폐 압력 상해나 감압병(減壓病) 발생 후 공기방울이 동맥혈이나 정맥혈로 들어가 심장, 신장 등 각종 체내 장기와 뇌의 소혈관 혈류를 차단해 뇌졸중과 유사한 혼란, 마비, 감각이나 의식 상실 등을 야기하거나 심한 경우 발작, 쇼크,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압(재가압) 산소실을 갖춘 병원에서의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동료 다이버 C씨는 "37미터 심해 잠수를 2차례 실시 후 소위 말하는 '기체 색전증'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같다"면서 "해경과 소방 관계자분들의 신속한 구조노력으로 친구의 생명을 살려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안해경 #태안소방 #다이버 #충남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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