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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심상정 전국민고용보험·산재근절 공감, 차별금지법엔 삐걱

취임인사차 만나... 최강욱엔 "열린민주당 동지", 안철수엔 "예전에 모신 분"

등록 2020.09.01 16:54수정 2020.09.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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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정의당 당대표실을 찾아 심상정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표 : "저희가 혼자 감당하기가 좀 버겁다. 그래서 민주당에서 좀 빨리 입법 추진을 해주셨으면 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교계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 가면서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당대표 취임 인사차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났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대목은 차별금지법이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 코로나19 2차 재난지원금 ▲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다른 사안에 대해선 그 취지나 시급성을 인정하면서도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오히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종교계의 우려'를 거론한 점도 눈에 띈다.

심 대표는 "차별금지법을 어떻게 하실지, 국가인권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드셨고 차별금지법은 노무현 정부가 처음 발의했는데 지금 아직 여당에서 말씀이 없으시다"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 지역에서도 여러 목사님들이 저한테 '좀 앞장만 서지 말아달라'고 말하시는데 제가 앞장선 게 아니다. 민주당이 앞줄에 있었고 제가 뒷줄에 있었는데 여러 정치적인 어려움 때문에 민주당이 아직 나서지 않다 보니 다 뒤로 가버리고 제 자리에 있던 제가 선두가 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은 교계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 가면서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만 답했다. 심 대표는 "지역구 의원들은 다 어려움을 느끼시기 때문에 저는 당 지도부의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통일된 입장으로 임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전 국민 지급 주장은 시급성 때문"... 이낙연 "타이밍 놓치지 않겠다"

보편지급이냐, 선별지급이냐를 놓고 논란 중인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논쟁을 피하고 '시급성'에 방점을 찍었다.

심 대표는 "재난 수당과 관련해서도 이제 더 이상 연장할 시간은 없을 것 같다. 빠른 결정을 해서 추석을 앞두고 또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서 일자리도 빼앗긴 분들의 최소한의 숨통을 트일 결정을 빨리 내려주셨으면 한다"며 시급성을 보다 더 강조했다.

다만, "정의당이 전 국민에게 재난 수당을 지급하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시급성에 따른 것이다. 보편복지, 선별복지 논쟁을 여기에 끌어들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우리 경험으로 볼 때 선별이 주는 부작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속한 지급을 위한 선택을 해주십사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 문제와 관련된 당정 협의가 이미 시작됐고,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을 잡고 내주 전반기까지는 결론을 내야 4차 추경 편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 그런 일정을 가지고 일을 진척시키고 있다"면서 "대표님께서 말하신 충정이 시급성에 있다는 것을 잘 알겠다"고 말했다. 또 "타이밍 놓치지 않게 할 것이고 추석 이전에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국민 고용보험제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한 이견은 거의 없었다. 이 대표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는 속히 제도화를 해야 한다. 실제 시행에서는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도의 틀은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찬성이다" 등 심 대표의 협조 요청에 동의하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최강욱에겐 '동지'라고 칭하고, 안철수에겐 '모셨던 대표'라고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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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열린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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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대표회의실을 찾아 안철수 대표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후 이어진 열린민주당 최강욱·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예방 땐 정책 문제보단 협치 문제를 둘러싼 대화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최 대표를 비롯한 열린민주당 구성원들을 '동지'라고 표현했다. 구체적으론 "(최 대표는)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개혁 입법 완수에 대한 큰 추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와 관련해서 최강욱 대표님을 비롯한 열린민주당 동지들께서 변함없이 힘을 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 대표는 "모쪼록 오늘의 이 발걸음이 저희가 앞으로도 당 대표님과 더불어 우리나라와 우리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큰 바다에서 만나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 믿는다"면서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답변을 내놨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를 만나선, "제가 예전에 대표님으로 모셨던 적 있는데 신고 드린다. 엄청난 짐을 떠맡게 됐다. 잘 지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낮은 자세를 취했다. 또 2014년 전남도지사 선거 때 "공천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대표님이 제 부탁을 받아주셔서 지사가 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도 "(이 대표는) 의정활동 하면서 여러 가지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환영했다. 아울러, "특히 이 대표님은 합리적이고 취임 연설에서 밝히신 것처럼 통합, 협치를 누구보다도 믿고 계시는 분이어서 정말 기대가 크다"며 "국민통합 관점에서 이 대표님이 민주당을 잘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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