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자 <대전일보>에 게재된 강병호 배재대 교수 기고 글 ⓒ 대전일보 갈무리
광복회대전시지부(지부장 윤석경)가 강병호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대전일보> 기고 글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왜곡하고 폄훼했다는 이유에서다.
강 교수는 기고 글에서 "대전출신 김원웅 광복회장이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주장하고 애국가를 부정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광복회장이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의 공화당, 민정당에서 당료생활을 했다"며 "그는 '생계를 꾸리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고속 성장기 60-70년대 명문대 간판으로 취업은 손쉬운 일이었기에 설득력은 낮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정국 장악력이 약해지면 들고 나오는 단골 레퍼토리가 '토착왜구'다"며 "문 정권의 '토착왜구론'은 진정성은 없고 이미지는 확실한 정치 프레임이다"고 덧붙였다.
김 광복회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다'는 주장을 문재인 정부의 '토착왜구론'과 연결해 '정치 프레임'이라는 논리를 편 것이다.
광복회대전시지부는 경술국치 110주년을 맞은 29일 강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75년 만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한을 기념사에 담아 국민들에게 호소한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왜곡하고 광복회를 폄훼했다"며 "지면을 통한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배재대에 대해서는 강 교수의 파면을, 글을 게재한 <대전일보>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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