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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앞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거론된 이유

민언련 등 "조선미디어그룹 불법 경영, 공정위와 수사기관 철저히 조사·수사해야"

등록 2020.08.07 15:20수정 2020.08.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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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전면조사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광화문 사옥앞에서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세금도둑잡아라, 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 20개 단체가 부당거래, 일감 몰아주기, 횡령, 배임, 불공정행위 강요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미디어그룹의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공정거래위원회와 검경에 요구했다. 또 TV조선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종편 재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했다.

이들은 7일 오후 1시 30분 조선일보사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사의 불법경영은 미디어 시장을 어지럽히고 언론 신뢰를 떨어뜨리며 이는 고스란히 우리 사회와 국민의 피해로 이어진다"라며 "그럼에도 정부와 수사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우리 언론·시민단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경찰이 제 역할을 다하는지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는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하이그라운드'에 TV조선이 약 300억 원 가량을 일감을 몰아줬다"며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민언련은 내부고발자(<조선일보> 관계사 조선IS의 전직 임원)의 제보를 받아 "<조선일보>가 특수관계사 조광프린팅과 조선IS 사이의 부당거래를 강요했다"고 발표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도 방정오 전 대표이사가 "업무 연관성이 없는 영어유치원 '컵스빌리지'에 회수 가능성이 의심스러운 회사자금 19억 원을 빌려줬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관련기사 : "TV조선-방정오 일감 몰아주기 조사 못 하면 공정위 문 닫아야" http://omn.kr/1o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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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전면조사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광화문 사옥앞에서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세금도둑잡아라, 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이날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최근 제기된 문제뿐만 아니라 언론·시민단체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조선미디어그룹과 관련해 최소 여덟 차례에 걸쳐 불법·비리 혐의를 고발해왔다"라며 ▲ TV조선 일부 간부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안종범 정책수석의 언론농단 ▲ 방정오 전 대표이사 일가의 운전기사 갑질과 업무상 배임·횡령 의혹 ▲ <조선일보>와 로비스트 박수환의 기사거래 의혹 ▲ 수원대 법인과 조선미디어그룹의 불법적 주식거래 의혹 ▲ 정의기억연대 관련 가짜뉴스 불법행위 고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사실이 뉴스타파를 통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당시 방 사장과 관련된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사무마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라며 "조선미디어그룹이 법 위에 군림하는 동안 <조선일보>는 2019년 한해 299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TV조선은 18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거대한 족벌언론사가 우리 사회에 심대한 해악을 끼치고 직접적으로 중대한 범죄행위에 가해자·가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며 "특히 TV조선의 일감 몰아주기가 사실로 드러나거나 수원대 법인과의 불법적 주식거래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는 TV조선의 재승인을 당장 취소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보도뿐만 아니라 경영도 사회적 감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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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전면조사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광화문 사옥앞에서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세금도둑잡아라, 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이날 기자회견에선 민언련에 <조선일보>의 부당거래 강요 의혹을 제보한 내부고발자의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조선미디어그룹 소속의 전단광고 회사인 조선IS에서 올해 초까지 근무했다는 그는 "<조선일보>의 불법적인 강압·강요 행위를 처벌해주길 촉구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는 <조선일보>가 다음 사항에 대하여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 주길 요구합니다. 조선IS와 거래해온 인쇄업체 조광프린팅의 일방적 고단가 납품을 요구로 거래가 단절된 사건이 2018년 초 일어났습니다. 회사에 막심한 손실을 끼치는 거래조건임이 분명한데도 <조선일보>는 회사 사정이라며 계속 거래를 강압하였고, 배임을 이유로 거부하자 조선IS 대표이사 외 다수 실무책임자에게 퇴사요구 경질, 면 직책 등 다양하고 단계적인 부당한 인사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같은 <조선일보> 본사의 거래강요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관계사에 대한 월권, 업무방해, 직권남용이라고 확신합니다.

<조선일보> 본사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신문판매 감소로 신문판매를 전담 관리하는 본사 '센터'에서 적자가 발생하자 2005년부터 해당 업무를 조선IS에 이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조선IS는 2005년부터 수십억 원대의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중략) 결과적으로 조선IS는 수년간 적자가 이어졌고, 안타깝고 불가피하게 임금삭감,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노동권과 직업안정성 등이 극심하게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하도급법, 대리점법 등 강화된 현행법과 고용·노무환경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을 <조선일보> 본사에 호소했으나 이 역시 무위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비용이 수반되는 요소임과 동시에 위험관리 차원에서 대비해야 할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선일보> 본사는 비용과 법적 리스크를 을인 조선IS에 전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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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조선일보사 주위에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조선미디어그룹이) 공공연하게 저지른 이런 사안을 방치한다면 경찰과 검찰은 앞으로 어떤 경제범죄도 수사할 자격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어떤 불법행위도 조사할 자격이 없다"라며 "<조선일보>란 이유만으로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로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이러한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금까지 <조선일보>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선 비판해왔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경영 행태에 대해서도 사회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미디어기독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사월혁명회, 새언론포럼, 세금도둑잡아라, 시민연대함께, 아웃사이트,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선동아폐간을위한무기한시민실천단,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진보연대(가나다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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