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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이사장 "검찰 조사 과정에서 오락가락, 너무 많은 사람 고통"

[현장] 1451차 수요 시위에서 검찰·언론 행태 지적...이나영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필요"

등록 2020.08.05 16:57수정 2020.08.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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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1451차 수요시위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녀상 앞에서 진행됐다. ⓒ 김종훈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진행 과정이 있음에도 정신적·육체적 충격과 고통을 견디며 (검찰의) 소환과 질의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1451차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진행 중인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밝힌 내용이다.

지난 5월부터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의연을 비롯해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 이미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의 가족들까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5년 전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시절 2년 정도 근무한 전 직원까지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 요청하기도 했다. 이 직원은 지난 7월 28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나영 이사장은 기자회견 후 <오마이뉴스>를 따로 만나 "핵심적인 내용도 아닌데 너무 많은 사람이 검찰 조사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검찰도 조사과정에서 자꾸 오락가락한다. 수사를 질질 끄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가짜뉴스 방지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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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차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이사장이 경과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 정의기억연대

   
이 이사장은 최근 언론중재위원회에 의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 제목수정 등 조정 혹은 강제 조정 된 조선일보, 국민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 뉴데일리, 서울경제 등 언론사를 언급하며 "언론의 무차별적 허위왜곡 보도에 과감히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아미' 분노케 한 기사 결국 오보... 정의연 보도 '정정, 삭제' 행렬 http://omn.kr/1obni)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조정이 불성립된 기사 및 유사 기사들은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방송사의 허위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방심위 심의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앞선 지난 3일 정의연은 9개 언론사 13개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신청했다. 이 중 11건의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와 정정보도 등을 포함하는 조정성립 혹은 강제조정 판결을 받았다.

이 중에는 한국경제가 지난 5월 11일 '단독'을 달고 보도한 <하룻밤 3300만 원 사용… 정의연의 수상한 술값>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포함됐다. 당시 한국경제의 보도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기사를 쓴 기자는 '사내기자상'은 물론, 기자가 나온 대학 언론동문회로부터 '의혈언론인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7월 31일 "정의기억연대는 하룻밤에 3300만 원을 술값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는다"며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오마이뉴스>에 "징벌적 손해배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언론이 보다 책임감을 갖고 기사를 쓰지 않을까 싶다. 방송이든 개인 유튜버도 자기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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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1451차 수요시위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녀상 앞에서 진행됐다. ⓒ 김종훈

 
한편 이 이사장은 8월 12일 1452차 수요시위와 함께 열리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 세계 연대집회'에 대해 "지난 운동 과정에서 살피지 못한 부분을 성찰하고, 초기정신과 의미를 확대하고 계승하려고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성찰과 비전위원회를 조직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목적, 구성, 진행 방향은 세계 연대집회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12일 열리는 수요시위 겸 세계 연대집회 기자회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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