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트럼프 장남, 트위터에 '가짜 뉴스' 올렸다가 접근 거부당해

잘못된 코로나19 예방법 담긴 영상 올려... '부전자전' 망신

등록 2020.07.29 09:15수정 2020.07.29 09:34
0
원고료로 응원

트위터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계정 제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예방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올렸다가 제재를 당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트위터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주니어가 잘못된 정보를 공유해 비공개로 처리했고, 계정의 일부 기능을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주니어는 의사들이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며,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예방에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복용하기도 했으나, 의학계에서 실제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관한 논란이 벌어졌던 약물이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도 삭제당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시험을 중단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대선 개입하려해"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는 성명을 내고 "전문가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의견을 담은 영상을 트위터가 막은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공화당의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우편 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게시물에도 '우편 투표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삽입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가 대선에 개입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으로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도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면책을 보장한 '통신품위법 230조'를 다시 해석해달라는 청원서를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하며 소셜미디어 규제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19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4. 4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