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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이용수와 함께 할 것"...욱일기 팻말 흔드는 극우단체

[현장] 이나영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 공동 목표"...장소 선점 엄마부대 등 "정의연 해체하라”

등록 2020.07.01 16:14수정 2020.07.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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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에서 열리던 매주 열리던 수요시위가 보수단체의 집회신고 우선선점으로 자리를 빼앗겨 자리를 옮겨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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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에서 열리던 매주 열리던 수요시위가 보수단체의 집회신고 우선선점으로 자리를 빼앗겨 자리를 옮겨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이용수 인권활동가가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는 지역 단체들과 함께 더 가열차게 수요시위를 진행해 달라고 하셨다."

1일 정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린 1446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이사장이 "이용수 인권활동가와 (정의연이) 공통 과제를 확인했다"면서 밝힌 내용이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 우익과 한국 극우들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알리고 가르칠 장소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면서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과 이를 바탕으로 '한일 청년 및 청소년 교류를 확장해 미래지향적 연대의 씨를 뿌리자'라는 내용의 공동목표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6일 이 이사장은 대구의 한 찻집에서 이 할머니의 요청으로 긴급하게 만남을 가졌다. 당시 이 할머니는 이 이사장에게 '역사교육관 설립'과 '수요시위 지속', '지역 방문'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의 회계 문제를 비판하며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을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라는 발언을 했다. 

"욱일기 흔들며 갈등 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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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에서 열리던 매주 열리던 수요시위가 보수단체의 집회신고 우선선점으로 자리를 빼앗겨 자리를 옮겨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이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의 (5월 7일) 첫 번째 기자회견 후 여덟번째 수요시위를 진행한다"면서 "사람을 잃고 건강을 잃고 영혼이 털렸지만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다시 마음을 채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정의연 사이를 파고들며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고, 상처를 헤집고 다시 틈을 벌리려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려로 남는다"면서 "욱일기를 흔들며 갖은 욕설로 정의연 해체,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위안부 역사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자들이 여전히 우리 옆에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의연히 다시 손잡고 운동을 다시 반석 위에 세우려 한다. 조직 쇄신과 운동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발전적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민 여러분이 동반자가 되어주길 부탁드린다."

이 이사장의 발언대로 이날 1446차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소녀상 북쪽 5m 방향에선 자유연대와 엄마부대 등 극우단체 회원들과 유튜버 등 50여 명이 모여 "윤미향 구속하고 정의기억연대 해체하라"라며 맞불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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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터 앞에서 소녀상을 둘러싼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미향 의원 사퇴와 정의연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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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터 앞에서 소녀상을 둘러싼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미향 의원 사퇴와 정의연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현장에 모인 극우단체 회원들은 대부분 "윤미향이 일본군보다 더 나쁘다"라는 문구와 함께 욱일기가 새겨진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극우단체가 손팻말에 새긴 욱일기는 일본 극우주의와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메이지 3년인 1870년에 일본 육군에서 군기로 처음 사용됐다. 이후 1889년에 일본 해군깃발로 채택돼 일제강점기 발발한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욱일기가 전범기(전쟁범죄에 사용된 깃발)로 평가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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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가 열리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변으로 보수단체의 집회 우선신고로 인해 수요시위가 열릴 수 없게되자 소녀상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회원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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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가 열리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변으로 보수단체의 집회 우선신고로 인해 수요시위가 열릴 수 없게되자 소녀상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회원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 이희훈

 
한편 이날도 극우단체의 집회 장소 바로 옆에서는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의 청년 20여 명이 소녀상을 사수하며 9일째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극우단체를 향해 "우리들은 소녀상을 지키는 것을 넘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싸우고 있다"면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흔들면서 소녀상 해체와 수요시위 폐지를 외치는 친일극우 무리에게 한 평의 땅도 내줄 수 없다"라고 외쳤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 400여 명을 정기 수요시위와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의 연좌농성, 극우단체의 맞불집회 등이 진행되는 현장 주요 지점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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