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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CNN 인터뷰 "정부가 우리한테 책임 떠넘기려 해"

"우리는 최선 다 했다... 신천지 교인들 차별 당하고 있어"

등록 2020.03.02 09:09수정 2020.03.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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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책임설을 부인하는 신천지 측의 미 CNN 방송 인터뷰 갈무리. ⓒ CNN

신천지 교회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자신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의 김신창 국제선교국장은 1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 확산의 책임을 부인하며 한국 정부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우리가 일으킨 물의에 대해 한국 국민에게 사과한다"라면서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사무실을 폐쇄했고, 모든 구성원이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로 전환해 행정 업무도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교인들이 숨으려고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요한 정보를 은폐하거나 정부의 조사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인식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교인이 차별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중국 우한에 357명의 신천지 교인이 있으며, 이들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한국에 들어온 기록은 없다면서 한국 법무부가 7월 이후 우한을 방문했던 교인 42명의 여행 기록을 공개한 것에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12월부터 발병했기 때문에 7월부터의 여행 기록을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법무부는 왜 7월부터 우한을 다녀온 모든 한국인이나 중국인은 빼고 신천지 교인 42명에 대해서만 공개했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신천지와 코로나19 확산 간의 연관성을 과장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라고 주장했다.

CNN은 신천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신천지와 코로나19 확산의 연관성을 확인한 뒤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데만 일주일이 걸렸다"라며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아 600여 명의 경찰을 동원해 일일이 방문하거나 보안 카메라 영상을 살펴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일부 교인 명단을 누락하고 허위 보고한 혐의로 신천지 측을 경찰에 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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